[PC가상화 시대-프롤로그]'클라이언트 가상화' 뜬다


PC 유지비용 대폭 줄여…HP 기업용 솔루션 '관심'

"무조건 비용을 줄여라!"

불황 한파가 매섭게 몰아치면서 기업들이 저마다 '절약'을 외치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 정보기술(IT) 시장에서는 비용 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들이 집중 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세주로 떠오른 것이 바로 '클라이언트 가상화 기술'이다. 도입 비용은 물론 관리, 운영, 유지보수 비용까지 모두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PC 관리, 기업 입장에선 '새는 비용'

'클라이언트'란 기업의 직원 개개인이 사용하는 다양한 단말기, 즉 PC와 노트북 PDA 등을 의미한다. 더 넓게는 프린터나 서버까지 사용자가 직접 관리하는 하드웨어 단말기도 클라이언트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다.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한 대 이상씩 사용하고 있는 PC로 인해 적지 않은 비용부담에 관리까지 신경써야 한다.

기업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PC는 초기 도입 비용도 만만치 않을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나 각종 보안 패치, 하드웨어 유지보수 등 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처럼 조금씩 새는 비용도 수 년간 누적되면 적지 않은 부담으로 돌아온다.

결국 PC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만 해도 기업들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당장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용 절감'도 간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PC에 클라이언트 가상화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와 가트너도 각각 2009년 주목받는 10대 기술 중 첫번째로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꼽았다.

한국IDC 백인형 부사장은 2009년 국내 IT 시장 예측 보고서를 내면서 "2009년에는 '코스트세이빙 이즈 킹', 즉 비용절감이 최대 화두가 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IT 투자 역시 비용 절감을 위해 표준화,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각 시스템에 가상화 기술을 도입, 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중앙집중 방식의 관리나 운영으로 인력과 비용은 줄일 수 있는 클라이언트 가상화 기술이 그 첫 화두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상화 모델 개발 분주

다소 모호해 보이는 '클라이언트 가상화' 기술을 위해 구체적인 솔루션을 내 놓고, 실제 기업에 구현하기 위한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관련 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한국HP가 최근 선보인 기업용 PC 솔루션을 눈여겨 볼만하다. 이 회사는 최근 PC를 얇은 보드 형태로 세워서 데이터센터에 직접 보관할 수 있도록 '블레이드'모듈로 만든 블레이드 PC에 씨트릭스의 '젠데스크톱'을 내장한 기업용 PC 솔루션을 시장에 내 놨다.

이 솔루션은 PC에 연결된 네트워크 전송 대역폭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사양이 낮은 PC라도 워크스테이션급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혹시라도 유출될까 전전긍긍했던 기밀 데이터를 중앙에서 손쉽게 관리할 수 있고, 개별 PC나 워크스테이션 업그레이드에 투입됐던 비용이나 운영 및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편리하다.

무엇보다 젠데스크톱 가상화 기술인 '젠앱'을 활용, 애플리케이션 가상화를 구현해 실제 내 PC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 등의 응용 프로그램을 일일이 설치하지 않더라도 중앙 컴퓨터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라이선스 비용도 줄이고 관리자는 소프트웨어 관리 효율성도 대폭 높일 수 있어 운영비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HP 아태지역 PSG 기업시스템 총괄 데니스 마크 부사장은 "한국의 경우 블레이드 기술이나 가상화 기술, 씬클라이언트 기술이 모두 더디게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소비자들의 요구는 매우 높다"며 "그동안 각각의 기술이 개별 제공되면서 소비자들의 복잡한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맞춰주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시장이 열리는 것은 결국 기술을 얼마나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공급하고, 이를 수요자들이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라며 "이번 HP와 씨트릭스의 원격 클라이언트 솔루션을 통해 한국의 기업 고객들 역시 그동안 고민했던 PC 관리의 모든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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