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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웹젠] "명가(名家) 재건 프로젝트 본격화"


2009년은 웹젠의 자존심을 되살리는 '부활'의 해가 된다는 것이 임직원들의 각오다.

엔씨소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MMORPG의 명가(名家)였던 웹젠은 그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새해부턴 그 명성을 다시 찾는다는 것이다.

NHN게임스으로의 피인수 이후 조속한 시간 내에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으나 당분간 독자행보를 걷게 된 상황. 양사가 합병한다 해도 웹젠이 그간 쌓아온 내공과 축적된 자원, 코스닥과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웹젠'이라는 간판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김창근 대표가 구상하는 '웹젠 부활'의 첫 걸음은 그동안 회사가 축적해 놓은 자원의 효율적인 재활용, 개발력 극대화다.

과거 김남주 대표 시절 웹젠은 성장 잠재력 극대화를 위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했으나 효율적이지 못한 개발 매니지먼트로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예상보다 빨리 '뮤'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첫 번째 신작인 '썬'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여유'를 잃었던 것도 악재로 꼽힌다.

구조조정을 통해 거품을 걷어내 끝없이 이어지던 적자행진을 종식시킬 만큼 체질개선이 이뤄진 상황. 시간에 쫓겨야 했던 최근 2년여의 상황과 달리 여유있게 기존 프로젝트를 돌아보고 취사선택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된 점은 호재로 꼽힌다.

'헉슬리'의 리뉴얼 버전 '헉슬리: 디스토피아'는 웹젠 부활을 이끌 선두주자로 꼽힌다.

김창근 대표는 "MMOFPS라는 이종 장르로 제작된 게임이지만 RPG와 FPS의 재미 중 어느 것도 뚜렷이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것이 초반 기대에 못 미쳤던 원인"이라며 "FPS게임 본연의 재미를 강조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아 새롭게 가다듬었다"고 소개했다.

해당 게임은 오는 1월 13일까지 사전 테스트를 실시한다. 국내 뿐 아니라 NHN의 북미 서비스 법인 이지닷컴을 통해 현지 서비스도 예정돼 있다.

김창근 대표가 강조하는 것 처럼 부활의 관건은 '밸런스'와 '효율성'. '일기당천' '파르페 스테이션' '프로젝트 위키' 등은 한 때 경영효율화를 위해 프로젝트 중단이 결정됐던 타이틀들. 이중 '일기당천'의 재가동이 가장 먼저 결정됐고 여타 타이틀들도 프로젝트 재개가 유력한 상황이다.

게임 성공과 리스크 최소화 사이에서 김창근 대표와 개발팀이 얼마나 잘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 이긴 하지만 회사의 간판 프랜차이즈인 '뮤 온라인'의 속편도 빼놓을 수 없는 자산이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후 개발 고문을 맡고 있는 김남주 부사장이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창근 대표는 "길지 않은 한국 온라인게임 역사에서 김남주 부사장 만큼 개발에 대한 넓고 깊은 식견과 이해도를 갖고 있는 분을 쉽게 찾을 수 없다"며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만큼 회사의 성장 동력이 될 프랜차이즈 타이틀을 잘 가꾸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신뢰를 표했다.

웹젠이 과거의 '영화'를 다시 찾을 수 있을지, NHN과 손잡고 한국 게임산업을 주도하는 메인 스트림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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