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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 신규가입땐 '070'…소비자 불만


방통위, 번호세칙 때문에 바꾸기 어려워

방송통신위원회가 쓰던 집 전화 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에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도를 이달 중 도입키로 하면서, 인터넷전화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일반전화(PSTN)에서 인터넷전화로 바꾸더라도 집전화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게 해 인터넷전화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다.

방송통신위는 식별번호 '070'이 스팸으로 오인돼 인터넷전화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며 070 식별번호를 쓰지 않는 방안을 선택했다. 번호이동성 제도 시행으로 새로운 번호를 사용하는 부담도 사라진다.

그러나 이번 제도는 집에 전화가 없는 싱글족 등이 인터넷전화에 신규 가입할 경우 무용지물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집전화를 쓰지 않다 신규로 인터넷전화를 설치할 경우 070 식별번호가 붙은 전화번호로만 가입할 수 있는 것이다. 식별번호 때문에 활성화가 더디다면 처음부터 집전화를 인터넷전화로 쓰는 사람들에게도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하지만 오히려 070 번호 족쇄를 채우는 꼴이라는 비판이다.

김모씨(38, 남)는 "자녀가 없고 부부가 모두 직장인이어서 유선전화를 두지 않다 이번 기회에 인터넷전화에 가입하려 하는데, 일단 일반전화에 가입하고 가입비와 설치비를 부담한 뒤 인터넷전화로 번호이동하는 편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 건 문제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는 번호세칙 문제로 인터넷전화의 식별번호를 시내외번호로 바꿀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도입 당시부터 인터넷전화는 070 식별번호를 쓴다고 결정한 것으로, 현재로선 070 번호를 빼는 방안을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식별번호 문제는 시내외 요금체계 등과도 관련있는 것으로, 이를 한꺼번에 무너뜨리면 시장에 혼란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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