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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터치폰' 시장도 가격경쟁 휘몰아치나


노키아, 저가경쟁 선언…"풀터치 이후 찾아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던 '풀터치폰' 시장에 림(RIM)과 노키아가 뛰어들며 격전이 예상된다.

특히 노키아는 경쟁사보다 저렴한 '풀터치폰'을 내 놓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업계는 프리미엄 휴대폰에 속하던 '풀터치폰' 시장이 경쟁업체들의 참여로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예상돼 터치 이후를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블랙베리-노키아, 터치폰 시장 가세

e메일 사용의 편리함 하나만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던 림(RIM)이 터치폰 시장에 나섰다.

림은 하반기 보다폰을 통해 '블랙베리 스톰'을 출시할 계획이다. '블랙베리 스톰'은 림이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쿼티(QWERTY) 키패드를 과감하게 버렸다. 대신 터치스크린 위에 키패드를 표시해 이를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멀티미디어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풀터치스크린을 통해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음악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고 인터넷 접속 기능도 강화했다. 브라우저를 탑재해 풀브라우징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성공은 미지수다. '블랙베리' 사용자 대부분은 e메일 사용을 위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데 터치스크린이 쿼티 키패드 보다는 입력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트렌드를 쫓아가려다 오히려 가장 큰 장점 마저 놓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노키아는 오는 10월 풀터치폰 '튜브'를 출시한다. 애플의 3세대(G) '아이폰'의 공세가 심상치 않자 노키아가 고심끝에 빼어든 카드다.

지금까지 노키아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N시리즈'를 내 놓으며 경쟁을 유도해 왔지만 '아이폰' 대항마는 없었기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키아는 '풀터치폰' 시장을 일찌감치 예견해왔다.

컨셉트폰인 '이온(Aeon)'을 선보이며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하는 UI를 가진 휴대폰이 등장할 것으로 예고했지만 실제 제품화에는 늦었다.

노키아의 터치폰 시장 참여는 국내 휴대폰 업체들에게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 노키아가 경쟁사보다 저렴한 터치폰을 내 놓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고화소 카메라폰 이후 터치폰에서 프리미엄 시장을 찾던 휴대폰 제조사들은 또 다시 새로운 영역을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풀터치폰 이후를 찾아라

한국 휴대폰 업체는 애플과 더불어 풀터치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옴니아'가 주목 받고 있고 LG전자는 '시크릿'의 뒤를 이어 풀터치스크린을 내장한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터치스크린 관련 기술도 상당수 앞서있다. 이미 여러 제품을 개발해본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터치스크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드라이버 개발 기술"이라며 "똑같은 부품을 사용해도 터치감도나 드래그앤드롭 등 복잡한 손가락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적인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터치스크린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선행돼야 사진을 옮기고 확대, 축소 하는 등 다양한 UI 구현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위젯'을 기반으로 한 UI에 강점을 갖고 있고 LG전자는 키패드, 휠 등을 조합한 하이브리드형 터치폰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외산 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하지만 노키아의 참여로 풀터치폰 시장은 치열한 가격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풀터치폰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풀터치폰의 본격적인 가격 경쟁이 예상되지만 UI나 관련 기술에 우위를 갖고 있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오픈 플랫폼이 대두되며 기능이 아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가 휴대폰 업체의 새로운 생존 요건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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