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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2라운드, 18대 첫 몸싸움 될까


양당 모두 강경 분위기, 합의 의문

추석 이후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두고 여야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자유선진당과 함께 지난 11일 처리하지 못한 추경예산을 다시 처리할 계획임을 밝혔고, 민주당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섬으로써 18대 국회 첫 몸싸움까지 벌어질 가능성마저 생기고 있다.

박희태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번 국회에서 서민들의 어려운 살림을 돕기 위한 추경안이 통과되지 않아서 실망스럽다"면서 "전기료·가스료를 비롯해 농촌이 원하는 비료값 지원이 모두 무산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선 선대화 후처리의 입장을 밝혔지만 다시 국회 본회의 처리를 시도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도 추경을 처리하는데 묵시적인 동의를 했다"면서 "선진당과 일방적인 처리를 묵인했다. 묵인한 것을 지금 와서 어떻게 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한구 예결특위 위원장의 사퇴와 11일 양당 정책위의장 합의 초안을 바탕으로 추경을 재논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일단 민주당은 11일 추경안 강행처리 기도와 관련해 이번 주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정했고, 한나라당이 추경안의 본회의 강행 처리 시도를 할 경우 몸싸움을 불사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이한구 예결위원장의 사퇴를 주장하면서 추경안의 처리 방법에 대해 "그날 양당 정책위의장이 합의한 초안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당이 평소 주장한 대학등록금 지원, 노인 틀니 지원 등 실질적인 민생 예산을 증액하면 쉽게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추경안은 한국전력공사와 가스공사 지원금 삭감액 2천500억원에 더해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에서 논의했던 원전개발 지원금 삭감액 등 4천500억원을 포함한 6천500억 원을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학등록금 이자 지원, 노인 틀니 지원, 경로당 난방비 지원 사업 등에 쓰겠다는 것이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이 크게 양보한 것"이라며 "행여라도 한나라당이 잘못된 안을 호도하기 위해 강경으로 선회할 경우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일단 지난 11일 사태를 기점으로 이번 주 상임위 일정 등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라면서 "한나라당이 강경으로 국회 본회의 통과를 시도할 경우 몸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점차 강경 분위기를 띄기 시작하면서 추경안 처리가 예정되어 있는 17일은 여야간 물리적 충돌을 동반한 극한 갈등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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