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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떠오르는 SSD 콘트롤러 '강자'…인디링스


업계 최고수준 성능·안정성 확보…국내외 전방위 영업 타진

인디링스는 '혜성'처럼 나타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용 콘트롤러의 강자다.

SSD에서 콘트롤러 반도체는 저장 역할을 하는 메모리반도체를 지휘함으로써, 제품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김범수 인디링스 대표는 삼성전자가 플래시메모리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10년 가까이 함께 일해 온 메모리반도체 전문가로, 국내 SSD 전문기업 엠트론스토리지테크놀로지를 거쳐 지난 2006년 인디링스를 설립했다. 이듬해 벤처캐피털(VC)로부터 4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이름을 알린 인디링스는 조만간 자사 첫 제품을 출시하며 국내·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인디링스는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견줄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확보해 SSD 콘트롤러 중심의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인디링스는 세계 SSD 시장에서 기술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자사 콘트롤러를 해외 곳곳에 공급하며 경쟁구도 재편의 중심에 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초고속 콘트롤러 기술 세계속 입증

배어풋 콘트롤러를 탑재한 고성능 싱글 레벨 셀(SLC) 낸드플래시메모리 기반 SSD는 초당 연속읽기 속도가 230메가바이트(MB/s), 쓰기 속도는 170MB/s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를 쓴 SSD도 200MB/s, 160MB/s의 읽기 및 쓰기 속도를 보였다.

이는 SSD 업계 최상위 기업 몇몇이 낼 수 있는 성능으로 일반 SSD 대비 2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는 3~5배 정도 빠른 속도다. 인디링스는 16~64메가바이트(MB) 용량의 D램 버퍼와 자체 펌웨어 등을 활용해 SSD의 약점인 임의쓰기 성능도 대거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인디링스의 콘트롤러를 탑재한 SLC 낸드플래시 기반 SSD의 초당 입·출력(I/O) 횟수는 4킬로바이트(KB) 데이터를 기준으로 임의읽기를 실행했을 때 9천회 이상, 임의쓰기를 실행했을 때 7천회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D램 외 대용량 낸드플래시를 버퍼메모리로 활용한 업계 선두권 기업들의 SSD보다 나은 수준이다. 제품이 출시되는 오는 10월 말~11월 초엔 한층 강화된 임의 읽기·쓰기 성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인디링스는 배어풋과 함께 저가 노트북을 타깃으로 한 SSD 콘트롤러 '아미고스'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16~64GB 용량의 MLC 낸드플래시와 함께 적용되는 아미고스 콘트롤러는 100MB/s 및 80MB/s의 높은 연속읽기·쓰기 성능으로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다.

◆콘트롤러 사업의 '진수' 보인다

인디링스는 SSD에 쓰이는 콘트롤러 반도체만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회사다. 회사 측은 배어풋과 아미고스 출시를 기점으로 세계 SSD 기업들에 자사 고성능 콘트롤러를 공급하게 된다.

인디링스의 콘트롤러는 삼성전자, 도시바, 하이닉스반도체, IMFT(인텔-마이크론테크놀로지 합작회사) 등 4대 낸드플래시 제조사의 제품을 적용했을 때 성능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게 강점이다.

회사 측은 콘트롤러만을 공급하거나 콘트롤러와 낸드플래시를 결합한 보드를 통합 제공하는 방안, SSD 완제품을 납품하는 형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SSD 완제품 생산을 위해 메모리제품 전문기업인 미국 슈퍼탤런트 및 대만의 PQI와 협력에 나서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SSD 사업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 기업 및 전문기업들과 콘트롤러 납품을 위한 협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디링스는 내년 중 성능을 한층 강화한 '배어풋-2' '아미고스-2' 제품 개발을 마치고,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차세대 낸드플래시로 주목받고 있는 하이퍼링크(HL)낸드를 적용하기 위해 반도체 지적재산(IP) 전문기업인 미국 MOSAID, 대만의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전문업체 파이슨과 협력에도 나서고 있다. 인디링스의 차세대 콘트롤러와 HL낸드를 결합한 SSD는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600MB/s, 400MB/s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디링스는 아직까지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으로 SSD 콘트롤러 사업에서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어, 해외 대기업과 인수합병(M&A)에 따른 기술유출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김범수 인디링스 대표는 "이제 사업초기 단계인 만큼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SSD 및 콘트롤러가 국내·외 기업들에 활발히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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