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인터넷전화 사업, 내년부터 수익 난다


대부분의 인터넷전화(VoIP) 사업이 수익을 내지 못 하고 있지만, 오는 2009년이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인터넷전화가 활성화되지 않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몇몇 업체는 내년이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11개 기간 사업자 중 현재 수익을 내고 있는 업체는 한 군데도 없을 것"이라며 "통신사업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등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라 서비스 시작 이후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보통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데이콤은 오는 2009년 상반기쯤 손익분기점으로 잡고 있는 가입자수 200만 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추세를 보면 한 달에 10만 명이 넘는 고객이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손익분기점 도달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또 올해 목표였던 가입자수 140만 명 달성도 순조로운 상황이다.

LG데이콤은 인터넷전화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10%가 되지 않지만, 앞으로 주력사업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사장 직속의 'TPS(마이엘지TV, 마이엘지070, 초고속인터넷) 사업부'를 만들었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올해 인터넷전화 사업 매출액이 약 1천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등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 정도의 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수 없다"며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이 시행돼 가입자수 증가에 탄력을 받을 거라 생각했는데, 번호이동이 늦춰지면서 지금 같은 가입자수 상승 추세가 수그러들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네트웍스 역시 오는 2009년이면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확히 판단할 수 없지만, 대략 가입자수 50만 명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번호이동이 6월에 시행됐을 경우 내년 중반쯤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봤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좀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삼성네트웍스는 주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전화 사업을 하고 있어 번호이동시행 여부가 사업을 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다. 기업은 이미 쓰고 있는 번호를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네트웍스 관계자는 "최근 6개월 동안 가입자 증가세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번호이동이 되면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려고 대기하고 있는 고객들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KT와 하나로텔레콤 등이 인터넷전화 사업에 본격 뛰어들 태세라 앞으로 이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KT와 하나로텔레콤은 현재 인터넷전화 단말기를 준비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인터넷전화 사업, 내년부터 수익 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