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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체질을 바꾸자-하]시스템혁신, 조직혁신 앞당긴다


비즈니스와 정보기술(IT)의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IT가 조직의 전략 목표·관리형태·구성원의 역할·성과 측정체계 등을 녹여내는 용광로 구실을 하고 있는 것.

그 동안은 IT 기술은 비즈니스를 위한 단편적 도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업들은 IT를 인력·시설 등 다양한 자원과 일체화해 비즈니스 운영 목표를 실행하는 조직혁신의 주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과거 혁신이 누군가에 의해 일회적으로 일어났다면 앞으로는 시스템에 의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구현으로 혁신 가속화

최근 우량 조직의 조건으로 'IT거버넌스를 실현하는 조직'이 손에 꼽히고 있다. IT 의사결정에 경영진과 현업의 참여가 높을수록 IT를 통한 가치 창출이 이뤄진다는 연구조사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IT부서만으로 이뤄지는 IT관리로는 부가가치 창출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IT거버넌스를 실현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IT거버넌스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대안으로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가 부상하고 있다. EA는 조직·업무활동·정보기술간 관계에 대한 조직의 밑그림을 말한다.

기업 환경이 복잡화·다양화되면서 기업의 CIO는 급변하는 환경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IT인프라와 전략을 확보하고 있어야만 하는 것.

특히 정보시스템 상호운용성과 확장성을 확보하고, IT 중복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EA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Gedas와 HP 같은 글로벌 기업의 경우 EA 도입으로 조직 혁신을 가속화했으며, 인수합병(M&A)시 큰 효과를 봤다.

또 ▲비용절감 ▲업무개선 ▲정보자원 재활용 ▲중복투자방지 ▲표준화 ▲정보시스템 상호운용성 확보 ▲IT관리 복잡성 해소 ▲IT 투자의사결정의 합리화 ▲정보공동활용 촉진 등의 활용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아키텍처와 ITG 체계 연동 필요성 대두

최근 국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EA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효율적인 EA 실행을 위해서는 해결 과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간 EA 실행이 기술중심의 아키텍처에 치중하다 보니 수립된 아키텍처가 부처내에서 조정 수단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 또 정부가 대규모 전자정부 사업 발굴에만 치중하다 보니 국가 차원의 EA가 부재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공부문의 EA는 조직전체의 EA 노력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일회성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사업의 중복, 연계 미흡 등을 걸러낼 수 있도록 '전체 최적화'를 위한 정보화사업 조정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IT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키텍처와 IT거버넌스 체계 연동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아키텍처를 작성하는 데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정보자원 관리를 위해 EA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경영진과 현업관리자의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

중앙대 김성근 교수는 "EA는 기업의 정보 관련 자원을 단순화하고, 기존 IT자원의 재사용성을 최대한 높여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라며 "아키텍처와 ITG 체계를 연동시켜 IT혁신을 통한 조직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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