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내일 발표 예정인 BBK 주가조작 사건 관련 검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통합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4일 밤 국회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통합신당은 BBK 관련 검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검찰의 수사팀 교체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함께 "내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소집해 누가 범인 은닉을 위한 협박을 했는지 규명하고, 검찰 총장이 이를 알았는지 규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통합신당은 5일 특검법도 발의하기로 했다.
김 대변인은 "다른 당과 시민단체와 연대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법사위 의원들과 변호사 출신 의원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해 김경준 씨의 접견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통합신당 의원들은 이와 관련 4일 밤 검찰청에 항의 방문을 갔으며, 정동영 후보의 유세 일정을 전면적으로 취소하는 등의 문제는 4일 밤 논의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대철 총괄선대위원장은 "우려했던 사태가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검찰이 김경준씨에게 협박과 회유를 저질렀다고 한다"며 "만약 검찰이 언론보도에 나타난 것처럼 이명박 후보를 비호하기 위해 한 사람의 형량을 갖고 농락을 했다면 과거 군사독재시절처럼 권력의 시녀가 되고 만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5일 오전 11시 BBK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명박 후보가 김경준 씨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및 횡령 등의 사건과 무관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 후보를 무혐의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발표는 서울중앙지검 6층 브리핑실에서 진행되며, 검찰은 김홍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의 모두 발표 내용에 한해 촬영을 허용하고, 질의 및 응답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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