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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 3대 강자, 대형 SW기업 손에…BI 시장 판도변화


오라클, SAP에 이어 IBM이 12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기업인 코그노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BI 시장의 3대 강자가 모두 대형 소프트웨어(SW) 기업에 인수돼 앞으로 대형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초 오라클이 하이페리온을, 지난달 SAP가 비즈니스오브젝트를 인수한 후 업계에는 IBM 역시 BI 업체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성했다. 그러나 IBM은 지난달 신규 BI 솔루션을 대거 발표하며 BI 전문업체 인수에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혀왔다.

제휴 관계인 BI 전문업체들과의 협력을 깨지 않으리라는 발표와 달리 IBM이 코그노스를 인수하게 된 것은 최근 BI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또한 이번 제휴는 그동안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직접 뛰어들지 않겠다고 밝혀 온 IBM이 본격적으로 이 분야에 발을 내딛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IBM, BI 시장서 '입지' 확보 필요

이같은 IBM의 움직임은 오라클과 SAP 등 경쟁사들의 최근 행보에 적잖은 두려움을 느낀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라클은 하이페리온을 인수, BI 시장을 장악하는 동시에 경쟁사인 SAP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BI를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에 SAP가 비즈니스오브젝트를 인수하는 '맞불'을 놓으면서 BI시장은 대형 SW 업체들의 경쟁터로 변했다.

하이페리온과 비즈니스오브젝트는 모두 IBM이 BI 시장을 공략하는데 필수적인 파트너들이었다. 파트너사들이 경쟁업체들에 인수됐다는 것은 곧 BI 시장에서 IBM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MS)마저 최근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을 중심으로 BI 시장 장악에 돌입, IBM은 파트너사들을 모두 잃기 전에 인수라는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BI, 자체 경쟁력 상실할 듯

BI는 그동안 데이터베이스(DB) 등 인프라스트럭처와 애플리케이션을 잇는 '중간계' 역할을 담당해왔다. 하이페리온, 비즈니스오브젝트, 코그노스 등 BI 전문업체가 대형 SW 업체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유지해온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오라클, SAP, IBM이 BI 전문업체를 인수해 B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앞으로 BI 시장은 더이상 인프라스트럭처와 애플리케이션의 '중간계' 역할을 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오라클은 이미 DB와 애플리케이션 모두에 하이페리온의 BI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으며 DB 솔루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IBM 역시 DB에 BI 솔루션을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SAP 역시 애플리케이션에 BI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BI 시장 경쟁의 승부가 BI솔루션의 자체적인 경쟁력보다는 DB나 애플리케이션과의 연계 여부, DB나 애플리케이션의 시장 지위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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