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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피쉬, 한국서도 경쟁력 가질 것…모건 HP 아태 부사장


"스냅피쉬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HP가 내년 한국에서 새롭게 선보일 사진 공유·출력 사이트 '스냅피쉬'가 미국 현지에서처럼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올 수 있을까.

스냅피쉬는 HP의 사진 공유 및 출력 사이트로, 웹 상에서 사진 저장, 관리 및 편집할 수 있을뿐 아니라 이웃들과 공유하며 출력할 수도 있는 등 종합 프린팅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웹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자유롭게 출력한다'는 HP의 프린트 2.0의 주요 전략 중 하나다.

◆스냅피쉬, 국내 경쟁자들 이겨낼까

그러나 한국 시장에는 경쟁자들이 많다. 기존 업체들이 사진 출력 장당 인화값을 낮추며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를 비롯한 대형 포털도 사진 저장 및 출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간 큰코만 다치고 물러날 상황이다.

모건 부사장은 이에 대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를 볼 것" 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업체들이 단순한 사진 출력에만 기반을 뒀다면, HP는 사진 뿐 아니라 앨범, 기념품 등 다양한 제품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차별화하겠다는 것.

여기에는 국내 사용자들의 수요가 단순한 사진 출력을 넘어 앨범이나 사진이 들어간 기념품 등 특화된 제품 영역으로 확대되었다는 시장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

한국HP IPG 조태원 부사장은 "2년 전만 해도 국내 시장이 앨범에는 특화되어 있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요구가 많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는 넘어야 할 벽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미국 소비자에 비해 직접 만들기(DIY)에 대한 욕구가 약한 편"이라며 사업 진출이 수월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HP의 '스냅피쉬' 서비스 담당자 역시 "문화가 다른 국가에 진출할 때는 서비스의 언어 뿐 아니라 웹 구성, 제품 구성 등도 바꿔야 하는 난점이 있다"고 말했다.

◆타사 프린터로도 웹페이지 자유롭게 출력

HP가 야심차게 준비한 또 하나의 서비스는 웹 페이지에서 원하는 부분만 편집해 출력할 수 있는 'HP 스마트 웹프린팅.'

스냅피시와 달리 HP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다운로드한 웹 프린팅을 실행하면 원하는 부분만 끌어온 뒤 문서로 출력할 수 있다. 이전에는 웹 문서를 프린팅했을 때 잘려 나오거나 한 줄만 인쇄된 종이가 따라 나오는 등 낭비 요소가 많았다. 새로운 솔루션은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

드래그한 부분은 이미지 파일로 임시저장돼, 미리보기 화면에서 크기를 줄이거나 순서를 바꾸는 등 사용자 임의대로 편집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웹 브라우저 기반으로 실행되므로 HP 프린터가 아닌 타사 프린터로도 편집된 문서를 출력할 수 있다.

모건 부사장은 "시장 선도 업체로서 전체 프린팅 업계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라며 "타사의 프린터 사용을 제한하지 않으므로 어떤 프린터건 사용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 "디지털 프린팅 선도 국가"

모건 부사장은 또 전체 아태지역에서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중국,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이며, 중요도 면에서도 높다."며 "규모뿐 아니라 소비자 수준에서 그렇다. 한국 소비자들은 얼리어답터들이 많고 디지털 프린팅 부문에서도 다른 국가를 선도한다."며 HP의 새 소비자 시장용 프린터도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P는 최근 무선 인터넷 인구의 확산에 따라, 가정용 무선랜 프린터 및 복합기를 출시해 이번 간담회에서 선보였다.

HP는 현재 가정에서 무선랜을 사용하는 인구가 아태 지역에만 82만명에 이르며, 2010년까지 171만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아태 지역 내에서도 무선랜 사용 인구가 많아 새로운 제품을 빨리 받아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싱가포르=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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