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량 전용 내비게이션 단말기가 아닌 PDA, PMP형 내비게이션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관련 제품도 속속 등장해 내비게이션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 지고 있다.
전용 내비게이션 단말기 외에 가장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 형태는 PMP형 내비게이션이다.
PMP는 강력한 멀티미디어 파일 재생기능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휴대가 가능해 차량에서 사용치 않을 때는 들고 다닐 수 있다는 점도 유용하다.
PMP업계 1위업체 디지털큐브가 이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최근 내비업계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팅크웨어가 '아이나비스타'를 출시하며 이시장에 진출했다.
양사의 경쟁 속에 PMP형 내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PDA형 단말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PDA는 내비게이션 초창기 시절인 2000년 초반만 해도 내비게이션 시장의 주류였다.
PDA 자체의 인기가 식으며 내비게이션 시장에서의 위상도 감소했지만 최근 주요 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하며 다시 한번 세몰이를 준비 중이다.
최근 출시된 PDA형 단말기는 과거 별도로 설치했던 GPS 수신기를 내장, 깔끔한 설치가 가능해 더욱 편해졌다. 화면도 가로 형태로 내비게이션 기능에 보다 특화됐다.
LG전자가 출시한 지상파DMB 기능의 PDA 내비게이션 'N1'은 GPS 수신기를 내장하고 있어 차량에 설치만 하면 바로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전용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이어 내비게이션 제품군을 2개로 확대하게 된 셈이다.
지난해 말 PDA의 명가 한국HP도 GPS 내장 '아이팩 rx5000'을 선보이며 내비게이션 PDA 시장의 재공략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국HP관계자는 "PDA형 내비게이션을 선호하는 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PDA와 PMP형 내비게이션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PDA와 PMP는 화면이 3~4인치대에 불과하다. 대형화면을 선호하는 국내 실정에서는 다소 불리한 조건이다. 최근 전용내비게이션 단말기는 7인치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PMP와 PDA가 배터리를 가지고 있어 휴대가 가능한 장점도 최근 배터리를 장착하고 휴대성을 강조한 전용단말기들이 나와 다소 희석됐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이 점차 대중화되며 다양한 제품들이 등장함에 따라 필요한 용도에 따라 구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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