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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IT시장, 우리가 깃발 꽂는다"...애프터레인


 

"벤치마킹할 대상도 없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분명 필요한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명제가 우리를 이곳으로 모이게 한 배경입니다."

시니어(Senior)와 함께 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실버산업'이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실버'대신 '시니어'라는 언어를 사용한다.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어른'이다.

'어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세상, 시니어를 IT 시장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애프터레인(AfterRain)의 윤기훈 사장, 노상범 전략기획이사, 김택환 마케팅기획이사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 세 사람은 그동안 한국 IT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윤기훈 사장은 언론사를 거쳐 제일기획, 삼성증권 온라인마케팅 등 두루두루 인터넷 비즈니스를 섭렵했다.

노상범 이사는 몇 년 전 한국 인터넷시장에서 이름을 떨쳤던 웹에이전시 홍익인터넷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김택환 이사는 노후닷컴을 운영하면서 몸소 시니어와 함께 부대꼈던 인물이다. 이 세 사람이 '어른'을 위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보겠노라고 선언하고 나섰다.

그들이 꿈꾸는 인터넷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시니어 인터넷 포털'이다. 노년층들이 누구나 접근가능하고 쉽게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를 받아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 '어른'을 대접하는 인터넷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넘쳐난다.

"2년 이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참 어려운 일 중의 하나입니다. 벤치마킹할 대상도 없고 맨땅에 맨 주먹으로 부딪히는 각오로 일하고 있죠. 하지만 분명 필요한 사업이고 앞으로 주목받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윤기훈 사장은 어려운 만큼 미래에는 분명 성공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다. 윤 사장은 "2007년 1월에 사이트를 오픈하고 수익모델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어른'을 위한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애프터레인은 사이트명을 '홍익닷컴'으로 정했다. 홍익(弘益)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의미로 많은 노년층 네티즌들이 자신들의 사이트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관련 정보를 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가 들어가 있다.

세 사람을 '시니어' 비즈니스로 움직이게 한 배경에는 시니어 계층이 오프라인 산업과 달리 온라인에서는소외돼 있다는 판단도 한 몫 했다. 한국적 인터넷은 젊은 층들을 위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노상범 전략기획이사는 "'어른'들이 쉽게 인터넷에 접근하고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동안 사이트 구축 등 노하우를 기초로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인터페이스를 통한 사이트 기획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택환 마케팅전략이사는 '어른'들의 요구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에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김 이사는 "'어르신'들의 요구는 이것이다, 저것이다 한 마디로 설명될 수 없다"며 "한분한분마다 서로 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서로 다른 요구를 홍익닷컴을 통해 어떻게 녹아들게 할 것인가가 마케팅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어르신'들을 위한 인터넷에 몸을 던진 이들이 2년뒤 어떤 모습으로 한국 인터넷 환경속에 서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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