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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화면서 위성 지도까지...멀티미디어 기능은 이제 기본


 

◆실제 도로 상황을 재현하는 내비 SW

내비게이션 SW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세성과 현재성이다.

초창기 내비게이션 SW는 64MB 또는 128MB 용량에 불과했다. 최근의 제품들이 1GB를 넘어 2GB제품까지 등장한 것에 비하면 정보의 양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과거 지도는 교차로 회전규제 정보, 도로종별, 차선 수 등 기본적인 속성정보만을 담은 도로 위주였다.

국토가 넓고 도로정리가 잘 되어있는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TBT안내(Turn By Turn. 교차로지점에서의 회전안내)만 제공되는 기본적인 도로지도만으로 목적지까지 도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간단한 지도를 선호한다.

그러나 일본, 특히 국내에서는 이 같은 단순한 내용 보다는 각종 정보를 포함한 정교한 지도가 선호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1월 만도맵앤소프트가 '맵피MX'를 출시하면서부터 1GB급 내비게이션 SW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국내 첫 1GB급 지도인 '맵피MX'는 국내 최초로 전국 실폭도로, 실층수/실면적을 반영한 3D입체화, 차선안내, 유료도로요금안내, 전도로 방면명칭안내, 실제사진을 포함한 음식점∙숙박지∙ 골프장∙낚시터 등의 테마정보를 담았다. 본격적인 1GB 내비게이션 지도 시대를 연 것이다.

이후 아이나비 등 타사의 내비게이션 지도들도 각종 정보들을 추가해 현재는 1GB내비게이션 지도가 일반화되어 있다.

또 내비게이션이 길 찾기 기능 외에도 정보를 제공하는 단말기로 진화하면서 테마DB가 강화되고 있다.

예전의 테마정보는 음식점, 숙박지, 주요관광지 등을 업종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나누어 놓은 형태에 그쳤으나, 최근 테마정보는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평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장사진을 포함한 상세정보를 제공한다.

지도가 아무리 상세하더라도 변화하는 도로 및 시설물 등을 반영하지 못하면 쓸모 없는 지도가 된다. 우리나라의 도로정보는 연 30% 이상 변경된다. 업데이트 주기를 몇 달만 놓쳐도 과속 단속 카메라에 촬영되거나 엉뚱한 길에 접어들 수 있다.

최근에는 2D외에 3D를 넘어 항공사진까지 제공하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3D기술의 발달로 이제 내비게이션 화면만 봐도 눈앞에 펼쳐질 진행 상황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만큼 안전운전이 가능해 진 것이다.

초창기 내비게이션들은 1년에 2~4회 지도업데이트를 진행했으나 현재 대부분의 내비게이션 지도업체는 연 6회 이상의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특히 내비게이션 수요가 많은 명절, 휴가철을 앞두고 진행되는 업데이트는 필수다.

지도의 현재성을 구축하기위해 내비게이션 지도 실사팀은 연간 40만km이상을 운행하면서 신규/변경되는 지리정보를 취득한다. 또한 내비게이션 고객들이 지도오류정보를 올려놓을 수 있게 웹 인프라를 구축해놓고 사용자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조사를 실시해 반영하기도 한다.

만도맵앤소프트 전영만 내비사업실장은 "내비게이션 지도 및 SW는 판매 이후에 지속적으로 지도 및 부가콘텐츠에 대한 업데이트 여부가 중요하다. 업데이트가 미비할 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게 되 사업유지가 어렵다는 점에서 항상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며 "이를 위해 지도 현재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상세하고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한 신규DB 구축, 표시품질 향상 등 소프트웨어 연구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장 오래된 내비용 SW인 팅크웨어의 아이나비는 자체 내비게이션과 유경테크놀러지스, 하이온콥의 제품에 탑재돼있고 만도맵앤소프트의 '맵피'와 '지니'는 급속히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국내 출시되는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에서 사용되고 있다. PMI 지도는 국내 PMP 1위 업체 디지털큐브가 사용 중이다.

◆대화면 멀티미디어 컨버젼스 기기로 변화한 내비 단말기

내비게이션 단말기에서 길찾기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GPS 신호 수신 모듈이다.

이 부품의 성능이 떨어지면 정확한 길 찾기가 어렵기 때문. 수신률이 떨어지는 제품을 사용한 내비게이션은 고층 건물 사이, 고가도로와 같은 곳에서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요즘은 서프3 칩이 수신 속도나 정확성 면에서 가장 뛰어나고 많이 쓰인다.

GPS 수신칩에 이어 중요한 것이 CPU다. 보다 빠른 CPU는 길안내를 빨리 해줄 수 있고 다양한 멀티미디어 파일도 길안내와 함께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화면 비율도 과거의 제품과 최근 제품은 큰 차이를 보인다. 1~2년 전만 해도 가로 세로 비율이 4:3인 제품이 많았지만 점차 16:9 수준의 와이드 화면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화면 크기도 TV처럼 계속 커지는 추세다. 기존 3.5인치 제품의 중심에서 4.3인치, 5.2인치를 넘어 최근에는 7인치 제품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화면이 커진다고 표현되는 지도 정보가 많아 지는 것은 아니지만 작은 화면에 비해 인식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눈이 흐린 어르신들에게는 큰 화면이 특히 유용하다.

화면이 커지는 더 중요한 이유는 내비게이션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상파 DMB와 위성 DMB 수신이 가능해지고 각종 동영상을 즐길 수 있어지면서 대화면 내비의 인기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무조건 화면이 크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용도에 따라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작은 화면이 싫다면 이왕이면 대화면인 7인치가 좋다. 작은 화면의 4.3인치 보다 시원한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

크기보다도 LCD에서 더 중요한 것은 밝은 주간에 알아보기 쉬워야 한다는 점이다. LCD의 특성상 밝은 대낮에는 알아보기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점차 주간에도 인식률이 높은 제품들이 사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내비게이션의 인기를 결정적으로 끌어올린 것은 DMB 수신 기능이다. 대부분의 차량용 AV시스템들이 DMB가 아닌 아나로그 라디오 수신에 그치고 있는 현실에서 모바일 디지털 방송을 이용하려면 내비게이션이 가장 좋은 해법이다.

DMB 방송 수신을 통한 디지털 모바일 TV와 디지털 오디오는 과거 아나로그 시절에는 보여주지 못한 음질과 화질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몇몇 지상파 DMB 방송사가 준비중인 TPEG 서비스가 활성화 되면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서비스서 제공되던 실시간 교통정보를 내비게이션 단말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TPEG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 내비게이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가 아닌 컨버전스 제품의 등장도 눈에 띈다. 배터리가 없는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단점을 보완해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도 등장했고 동영상 재생용으로 등장한 PMP도 많이 내비게이션 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배터리가 있는 내비게이션은 시동을 걸어도 전원이 유지되는 장점이 있어 인기다. 젊은이들이 많이 사용중인 PMP 단말기도 내비게이션 용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

내비게이션과 TV 시청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화면분할, 즉 오버레이 기능을 사용하다 보면 7인치 이상의 화면은 필수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차량에 동승한 사람들까지 넓은 화면을 통해 다운로드 받거나 수신된 영화, 드라마 등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화면분할(Overlay) 기능을 통해 내비게이션은 물론 지상파 DMB, 동영상과 MP3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부가 기능도 등장하고 있다. 차계부, 테마존 검색, 오디오 아웃 포트를 통해 차량에 장착된 오디오 기기와 연결이 가능한제품이 나오고 있다. AV in 포트 통해 차량에 장착된 DVD를 연결하면 DVD 화질의 영화감상이 가능하다. 후방감시카메라를 장착하면 후방 사각 지대도 내비게이션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음성안내를 자동차용 오디오로 들을 수 있는 FM 트랜스미터도 속속 제품에 내장되는 추세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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