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SKT "AIDC 2029년 가동 목표⋯5G SA는 12월 상용화"

[컨콜 종합] SKT "AIDC 2029년 가동 목표⋯5G SA는 12월 상용화"

SK하이퍼, 글로벌 사업자 3~4곳과 협의⋯내년 상반기 초기 수요 확보 목표
차기 주주환원 정책 내년 1분기 배당 결정 전 발표⋯앤트로픽 지분 매각도 검토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2029년 하반기부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단계적으로 가동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12월에는 5G 단독모드(SA)를 상용화하고, 차기 주주환원 정책은 내년 1분기 배당 결정 전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SK T타워 전경. [사진=SKT]

SK텔레콤은 4일 2026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DC 사업 추진 현황과 이동통신(MNO) 사업 전망,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 및 주주환원 정책 등을 공개했다.

SK하이퍼, 글로벌 사업자 3~4곳과 협의…2029년 가동 목표

이날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하이퍼는 지난 7월 설립 이후 부지 확보와 고객 유치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울산에서는 일부 용량에 대한 건축 허가를 획득했고 글로벌 사업자 3~4곳과 구체적인 사업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 CFO는 "울산 외 복수의 후보지에서도 부지 확보와 고객 유치 등 사업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초기 가동 물량에 대한 수요를 확보하고, 인허가 및 공사를 거쳐 2029년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외부 자금 조달도 추진한다. 박 CFO는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으로, 고객과의 장기 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외부 자금 조달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며 "전략적·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호라이즌과 SK하이퍼의 역할도 구분했다. SK호라이즌은 수도권 중심의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과 울산 100MW 구축,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 등을 담당한다. SK하이퍼는 기가와트(GW)급 AIDC 사업화를 추진한다.

박 CFO는 "사업 추진 단계가 다른 만큼 각 사업의 특성에 적합한 추진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며 "SK호라이즌은 기존 커머셜 계약과 파이낸싱 구조가 이미 상당 부분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퍼에 대해서는 "향후 커머셜 계약 체결과 대규모 투자, 재원 조달 등 사업 개발에 필요한 절차가 남아 있다. 구체화 과정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별도의 추진 체계가 필요하다"며 "각 사업에 적합한 체계를 통해 사업 실행력을 높이고 재무 부담을 관리하면서 AIDC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5G SA 12월 상용화…6G는 2030년 이후 전망

이동통신 사업에서는 가입자 질적 성장과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확보를 병행한다. 배병찬 SK텔레콤 MNO지원실장은 "연초부터 마케팅 비용 중심의 가입자 확보 경쟁보다는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한 우량 가입자 확보와 질적 성장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 플래그십 단말 출시라는 모멘텀을 활용해 LTV(고객생애가치)가 높은 가입자 확보와 외국인 등 신규 고객군 공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그 결과 이동통신 매출액과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개발도 이어간다. 이종훈 SK텔레콤 네트워크전략 담당은 "5G SA는 LTE망 없이 5G 네트워크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기술 표준"이라며 "관련 기술 최적화와 상용망 검증을 완료했다. 올해 12월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G 상용화 시점은 2030년 이후로 내다봤다. 이 담당은 "6G는 기술 표준화가 2029년을 목표로 진행 중인 단계로, 상용화는 2030년 이후가 예상된다"며 "표준화 진행 상황과 기술 성숙도, 시장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입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의 국내 시장 진입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박 CFO는 "국내 사업자들이 이미 전국적인 5G망과 높은 수준의 인빌딩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우수한 네트워크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가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위성과 지상망의 결합을 통해 기존 위성통신의 커버리지와 데이터 수용 용량 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기술 발전과 사업 모델, 국내 규제 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차기 주주환원 정책 내년 발표…앤트로픽 지분 매각도 검토

SK텔레콤은 2027년 이후 적용할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AIDC 사업 확대로 투자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주주환원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박 CFO는 "차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이제 막 검토를 시작한 단계다. 이사회와 논의하고 이에 따른 수정 및 보완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늦어도 2027년 1분기 배당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상세하게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주주환원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AIDC 투자에 따른 자금 수요를 주요 변수로 고려한다. 박 CFO는 "외부 자금을 활용하더라도 당사가 부담해야 하는 자금은 일정 부분 발생하는 만큼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에 따른 투자 증가는 불가피하다"며 "사업별 투자 규모와 집행 시기, 자금 조달 구조 등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투자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함께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앤트로픽 보유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CFO는 "앤트로픽 주식 매각은 앤트로픽과 당사의 사업 연계 가능성, 시장 여건, 성장 투자에 필요한 자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재원의 활용 방향과 관련해서는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중장기 투자 계획과 실제 자금 소요,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4973억원, 영업이익 5523억원, 당기순이익 41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1%, 1040.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