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국을 사랑하는 베트남 국적의 여성 유튜버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한국인 남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한 JTBC '사건반장'에서는 1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린어이'의 제보가 소개됐다.
린어이는 베트남 국적의 여성으로, 자신을 '대한외국인'이라 칭할 정도로 한국을 사랑하며, 우리나라 여러 곳을 여행하며 느낀 점들을 콘텐츠로 올리고 있다.
린어이는 지난달 27일 라이브 방송을 켜고 베트남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가는 과정을 담는 콘텐츠를 진행했다. 그는 구독자들이 던지는 실시간 질문에 답변하며 항공사 3곳의 가격을 비교한 뒤 한국행 티켓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채팅창에서 한 한국인 남성이 "비행기표를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공항에 가서 인사드리겠다"며 접근했고, 린어이는 실제로 공항에서 이 남성을 만났다. 남성은 "내가 항공사 지점장과 친하니 반값에 사게 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린어이는 정중히 거절했다.

린어이의 거절에 남성은 "도와주겠다. 나를 찾아와라. 카톡 아이디 알려달라"고 끈질기게 요구하며 접근했다. 라이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사기꾼인 것 같으니 조심하라'고 조언하자, 린어이는 이 남성이 보는 앞에서 남성에게 받은 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한 베트남 남성이 받더니 "나는 한국말 못한다. 항공사 지점장 아니다"라고 응답했고, 이후 사기 행각을 들킨 베트남 남성은 현장을 떠났다.
린어이는 해당 상황이 담긴 라이브 방송 녹화본을 자신의 유튜브에 올렸다. 그러자 이 남성으로부터 다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남성은 "영상 내려라. 한국 오면 가만 안 둔다"고 협박했으며, 린어이의 라이브 방송 채팅창에도 등장해 "지금 나도 거기 있다. 영상 다 내리지 않으면 내가 가겠다"고 위협했다.
이 남성은 '사건반장' 방송 당일에도 린어이에게 문자를 보내 "일 크게 만드네. 어디 한번 해보자. 당신 한국 영영 못 오게 하겠다. 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다"고 협박했다.
린어이는 방송 제작진에게 "해당 남성이 계속해서 협박해오고 있다"며 "베트남과 한국 경찰 양쪽에 신고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