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조직 조기 안착" 첫 지시...임은정은 '5·18 묘역 참배'

김지용 "조직 조기 안착" 첫 지시...임은정은 '5·18 묘역 참배'

김 청장, 첫 출근과 함께 "조직 안착 전담대응팀 구성"
"가시적 수사 성과 조속히 거둘 수 있도록 속도 내야"
민주당 "안정적으로 뒷받침"...국힘 "수사독립 우려"
임은정 "윤석열·한동훈과도 일 해...쓴소리 하겠다"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이 첫 출근과 함께 조직의 조기 안착을 위한 대응전담팀 구성을 지시했다. 초대 중수청장으로서 내린 첫 지시다. 이재명 대통령은 실적과 성과로 존재 의의와 필요성을 증명하라고 주문했다.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이 지난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2026.10.14 [사진=연합뉴스]

중수청은 16일 김 청장이 출근 즉시 소관 부서의 주요 현안과 업무를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수청에 따르면, 김 청장은 이날 수뇌부 회의에서 "수사 착수 등 가시적인 성과를 조속히 거둘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와 범죄 피해자 보호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체계를 조속히 정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김 청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중수청 출범 13일, 김 청장을 후보자로 지명한지 37일만이다. 지난 2일 형사사법 대전환에 따라 검찰청이 폐지되고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새 수사기관으로 중수청이 출범했지만 여권 '무극파' 반대와 이에 따른 청와대의 '후보 재검증'으로 수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중수청은 대행 체제로 시작됐다.

김 청장의 합류로 중수청이 가동에 들어갔지만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공수처와 관할 조정 △사회적 약자 사건의 보완수사 체계 △공소청과의 영장·기소 협업 △수사권 남용을 막을 통제장치 △정치적 중립 및 독립성 확보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앞서 부족한 인력과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등 수사 인프라 보완,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 감찰 문제 등은 당면 과제다.

정치권에서는 기대와 견제가 동시에 나왔다. 이 대통령은 당초 이날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었으나 부산시청에서 열린 '제47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 참석으로 일정을 미뤘다. 대신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수청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아 구별 없이 신속 엄중하게, 그리고 공평 무사하게 수사하라"면서 "실적과 성과로 존재의의와 필요성을 반드시 증명해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 청장이 중수청의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 국민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인사청문회에서 강요된 자기고백과 군기잡기를 거치며 여당 청문위원들의 입맛에 맞는 후보자가 되기 위해 눈물겨운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 청장 임명을 당론으로 반대했던 조국혁신당은 전날 이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하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장이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검찰개혁 완성 의지'가 국민을 위한 검찰개혁 완성으로 이어지는지, 국민과 함께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예고했다.

부산에서 최고위원회를 연 민주당은 말을 아꼈다. 김민석 당대표만 "수사기관으로서의 중수청장을 잘 자리매김하고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저희가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만 말했다.

김 청장이 공식 업무를 시작한 이날 임 청장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조직 내 갈등과 감찰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임 청장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이나 한동훈 장관 시절 법무부와 대검에서 근무했었는데, 어떤 분을 모시더라도 열심히 할 수 있다"며 "김 청장께서 잘못하는 게 있으면 쓴소리와 고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ㅍ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