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6%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원화대출을 늘렸지만 조달비용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증권 계열사의 수수료·운용손익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합산 순이익 컨센서스는 5조6199억원이다. 지난 2분기 6조97억원보다 3898억원(6.5%) 감소한 규모다. 합산 영업이익은 7조6057억원으로 전망됐다.
예상 순이익 감소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조841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504억원(7.5%)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1조5990억원으로 2211억원(12.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예상 감소액(총 3715억원)은 전체 감소분의 약 95%를 차지한다. 다만 하나금융은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주력인 은행의 이자이익이 줄어든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9월 말 원화대출 잔액은 1380조4383억원으로 6월 말 1359조1743억원보다 21조2640억원(1.56%) 증가했다.
대출자산이 늘었지만 이자 수익성은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이후 상승한 예금금리와 은행채 발행금리 등이 조달비용에 먼저 반영되면서 대출금리 조정과 시차가 발생한 영향이다. 증권사들은 주요 은행의 3분기 NIM이 전분기보다 0.02~0.06%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 효과도 마진 하락으로 일부 제한될 전망이다.
증권 계열사의 실적 둔화도 수익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2분기에는 증시 호황으로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수수료가 증가하고 유가증권 운용이익도 확대됐다. 3분기에는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수수료 수익과 채권 등 보유 유가증권의 평가·처분손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손비용은 1조8000억원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달 발행된 증권사 분석보고서의 지주별 대손충당금 전입액 추정치를 단순평균해 합산하면 약 1조8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분기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4분기부터 대출금리 재산정 효과로 은행 NIM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상승한 시장금리가 변동금리 대출에 순차적으로 반영되면서 자산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3분기에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NIM 축소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증권 계열사의 수익 둔화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에서 이탈하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빠르게 올린 영향도 있어 증시 둔화가 은행 수익성까지 영향을 주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증시 부진으로 투자상품 판매까지 둔화하는 상황에서는 판관비 절감이 손익 방어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4분기 실적도 낙관하기 어려워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