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의 500억달러 규모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투자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가 투자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데다 높은 사업비도 걸림돌로 꼽힌다.

9일(현지시간) 알래스카 퍼블릭 미디어에 따르면 한국 당국자들은 지난 7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주의원들을 만나 LNG 사업을 추진하는 글렌파른 그룹이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린 뒤 한국도 투자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빌 비엘레호프스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민주당)은 "한국은 사업이 상업적으로 타당한지 검토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현재 한국이 투자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사업 검토에 착수하기로 합의했을 뿐, 투자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사업비다. 알래스카에서 LNG를 생산하기 위한 투자비는 같은 양을 생산하는 미국 멕시코만 지역 사업보다 최대 두 배가량 높다. 캐나다 서부에서 추진하는 LNG 사업보다도 비용이 많이 든다.
비용이 높은 만큼 생산한 LNG를 비싼 가격에 팔아야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높은 가격을 감수하겠다는 구매자는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포텐앤드파트너스의 제이슨 피어는 "알래스카산 LNG를 시장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사겠다는 구매자를 보지 못했다"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