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8일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실전 배치해 국민이 아무런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오후 우리 기술로 연구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최초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극초음속 미사일의 한 유형으로, 추진체를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까지 가속·상승한 뒤 추진체와 분리돼 낮은 고도로 활공하는 미사일이다.
최고속도가 음속의 5배 이상인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며, 비행 중 궤도를 비교적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탄도미사일과 차이가 있다.
예측하기 어려운 비행궤적과 압도적인 비행 속도 때문에 유사시 주요 전략 목표를 기습적으로 제압할 수 있어 '전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꼽힌다.
이번 시험발사는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활공비행체의 핵심 기술인 초고온 내열 소재의 성능과 유도·제어 능력, 낮은 고도에서의 불규칙 비행 능력을 최초로 검증하기 위해 실시됐다.
강 수석대변인은 "시험 발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목표 고도로 상승한 뒤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계획된 비행을 이상 없이 수행했다"며 "특히,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활공비행체가 분리된 후에 낮은 고도로 강하해 수직·수평으로 자유롭게 궤도를 변경하는 불규칙 활공 비행을 완료하고 지정된 목표점에도 정확하게 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험발사의 성공은 한반도 전장 환경에서 핵심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새로운 억제 수단의 본격적 확보를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부터 시험발사 계획을 보고받고, 해상 고정 바지에 발사대를 올려 발사하는 이유가 안전상의 문제 때문인지 확인했다.
이후 현장에서 시험발사 성공을 보고받은 뒤 연구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여러분의 수고로 우리의 국방력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정부는 오늘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극초음속 활공비행체가 미래의 우리 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신속한 개발과 배치를 당부했다.
시험발사 참관을 마친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이 보유한 고위력 미사일 현무-5를 시찰하고 "우리 군의 강력한 자주국방 역량이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를 비롯해 안보1차장, 국방부 장관, 방위사업청장 등이 참석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