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악순환 끊겠다”…엄승용 보령시장, 4대 혁신 청사진 제시

“인구 감소 악순환 끊겠다”…엄승용 보령시장, 4대 혁신 청사진 제시

취임 100일 회견서 행정·의료·인재양성·생활인구 혁신 발표

[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의 악순환을 끊는 것이 보령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입니다.”

엄승용 충남 보령시장이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인구 감소 위기 극복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 기반 행정혁신과 의료서비스 개선, 지역 맞춤형 인재양성, 생활인구 확대 등 4대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엄 시장은 7일 보령시청 중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0일간의 시정 운영 성과와 향후 4년의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보령시청 전경 [사진=보령시]

그는 “보령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가 결국 인구 문제로 이어진다”며 “변화가 절실하지만 무엇부터 바꾸고 시민에게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충분히 살피는 일이 먼저였다”고 말했다.

지난 100일은 현장 소통과 정책 구체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엄 시장은 16개 읍면동을 방문해 주민 의견을 듣고 세 차례의 타운홀미팅과 각종 간담회를 진행했다. 전문가 자문과 공직자 워크숍을 병행하며 미래전략실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4대 핵심과제와 10대 중점공약을 구체화했다.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책 실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4대 핵심과제는 △스마트 행정혁신 △의료서비스 혁신 △보령형 인재양성 △생활인구 플랫폼 구축이다.

스마트 행정혁신은 조직진단을 통해 업무와 인력 배치를 재정비하고 AI 행정매뉴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행정 처리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의료서비스 개선에도 나선다. 보령시는 지난 9월 보령소방서·보령아산병원과 응급의료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 중증질환별 치료 가능 의료기관을 사전에 파악해 환자 상태에 맞는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상급병원과 협력도 확대하고 질병 예방을 중심으로 한 건강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인재양성도 추진한다.

시는 시민과 기업의 교육 수요를 조사해 모빌리티·에너지·웰니스·공익자원 개발 등 4개 분야의 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대우학원과 협의해 아주자동차대학교의 교육 기반을 활용한 해외 대학 협력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과 정착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관광객을 실제 체류인구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도 마련한다.

보령시는 생활인구 플랫폼과 ‘보령패스’를 구축해 방문객의 체류와 재방문을 유도하고, 인접 도시의 관광·교통 자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청천호 일원에는 SBS A&T와 협력해 ‘보령 웰니스 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칼 귀츨라프와 갈매못 성지 등 지역의 역사적 자산을 영화와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엄 시장은 이 같은 정책을 통해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이 맞물리는 구조를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앞으로 4년 동안 네 가지 분야의 혁신을 통해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이라는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겠다”며 “시민들이 보령에서 살아가는 데 더 큰 만족을 느끼고 새로운 사람들이 보령의 미래를 기대하며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오는 27일 열리는 ‘민선 9기 시정혁신 시민선포식’에서 4대 핵심과제의 세부 실행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보령=박준표 기자(asjunpy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