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국내 난소암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70대 고령층에서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사망 부담도 이어지고 있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경기도 광주시 갑)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난소암 환자는 2021년 2만2487명에서 2025년 2만7657명으로 5년 사이 5170명, 23% 증가했다.
고령층의 증가폭은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70대 난소암 환자는 2021년 2402명에서 2025년 3363명으로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 환자도 5461명에서 7315명으로 33.9% 늘었다.
난소암으로 인한 사망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난소암 사망자는 2020년 1369명에서 2024년 1465명으로 96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사망률도 인구 10만명당 5.3명에서 5.7명으로 높아졌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률이 크게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2024년 기준 연령별 난소암 조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60-64세 9.3명, 65-69세 10.1명, 70-74세 13명, 75-79세 15.8명, 80-84세 21명으로 높아졌다. 85세 이상은 19.4명으로 집계됐다.
현행 '암관리법'에 따른 국가암검진 대상은 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등 6개 암으로 난소암은 포함돼 있지 않다.
다만 난소암 환자 증가를 국가암검진 대상 확대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증상이 없는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난소암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선별검사 방법이 아직 확립되지 않아 주요국에서도 일반위험군 여성에 대한 정기적인 난소암 선별검사를 권고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률적으로 검진 대상을 확대하기보다 난소암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을 선별해 유전상담과 검사, 예방적 관리, 장기 추적관리를 연계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소 의원은 “난소암은 환자가 늘고 있지만 일반 여성을 대상으로 한 효과적인 선별검사가 확립돼 있지 않아 단순히 국가암검진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며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고위험군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유전상담과 검사부터 예방적 관리, 장기 추적관리까지 끊김 없이 연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고령층의 난소암 환자와 사망 부담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개별적인 검사·치료 지원을 넘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윤 기자(uno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