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기보다는 여름이었던 9월…덥고 비 적었다 [지금은 기후위기]

가을이라기보다는 여름이었던 9월…덥고 비 적었다 [지금은 기후위기]

기상청, 2026년 9월 기후특성 발표

지난 9월 16일 관광객들이 경기도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 성곽길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9월은 평균기온 21.7℃로 2020년대 들어 6년 연속 평년보다 높았다. 강수량(26.4mm)은 평년과 비교했을 때 17.0%로 하위 2위를 기록했다. 2015년 이후 평년보다 이례적으로 적었다.

기상청(청장 이미선)은 2026년 9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2일 발표했다.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1.7℃로 평년(20.5℃)보다 1.2℃ 높았다. 2020년대 들어 6년 연속 9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나타났다. 5∼17일에는 찬 공기가 유입되며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온이 이어졌는데 9월 초(1∼4일)와 하순(18∼30일)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다.

올해 9월은 평균기온 21.7℃로 2020년대 들어 6년 연속 평년보다 높았다. [사진=기상청]

8월 하순에 우리나라로 확장한 북태평양고기압이 9월 4일경까지 영향을 주면서 기온이 평년 대비 높았다. 이 시기에 일부 남부지방과 제주 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했다. 18∼30일에는 중순에 들어서면서 영향을 줬던 우랄 부근의 기압능이 동쪽으로 치우치며 재발달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했다.

21∼24일에는 최고기온이 평년 대비 크게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발생했다. 9월 하순 기간의 전국 최고기온은 26.6℃로 동일 기간 대비 가장 높았다.

지난 3년(2023∼2025년)은 9월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 대비 늦게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며 역대 가장 더웠는데 올해는 9월 5일경부터 북쪽의 찬 공기가 유입되고 북태평양고기압이 빠르게 남동쪽으로 물러나 중반까지 평년 수준의 기온이 이어지면서 9월 평균기온이 지난 3년보다 0.9∼3.0℃ 낮았다.

지난 3년은 9월에 열대 서태평양∼필리핀해 부근의 활발한 대류 활동의 영향으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 대비 북서쪽으로 확장해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더욱 상승하는 데 이바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9월 전국 강수량은 26.4mm로 평년(155.1mm) 대비 17.0% 수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지난해(228.8mm)의 9분의1 수준이었다. 지난 10년(2016∼2025년) 동안 9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았는데 올해 9월 강수량은 이례적으로 매우 적었다.

9월 전국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12.8일이었다(6위). 9월에 적은 강수량이 이어지며 전북(19.2일), 경남(18.5일), 수도권(16.5일), 경북(14.4일), 전남광주(14.3일) 순으로 많아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상가뭄이 많이 발생했다.

올해 현재(9월 30일 기준)까지 북서태평양에서 총 26개의 태풍이 발생했는데 5월에 발생한 태풍 제6호 ‘장미’는 일부 남해상에 영향을 줬고 이후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다.

9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5.6℃로 최근 10년(2017~2026년) 중 네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보다 0.8℃ 낮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지난 3년은 9월에도 더위가 이어지며 기록적 고온이 나타났던 반면 올해는 9월 상순 중반부터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급격한 기온 변화가 나타나고 강수량이 이례적으로 매우 적었다”며 “최근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매년 다른 양상으로 기후특성이 나타나고 있어 기상청은 기후 현황을 자세히 감시해 이상기후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