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추가 긴축 기대가 달러 강세를 밀어 올렸다. 유로화와 스위스프랑화는 달러 대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장중 1유로당 1.1312달러까지 밀렸다.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다. 스위스프랑도 달러당 0.834프랑까지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장중 101.61까지 올랐다. 6월 말 이후 최고치다. 이후 101.37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 배경에는 미국 금리 상승이 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5%를 웃돌고 있다. 미국과 주요국 간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달러 선호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점도 영향을 줬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는 방안이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도 고금리 장기화를 반영하고 있다. 향후 12개월 동안 연준이 기준금리를 약 1%포인트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가격에 반영됐다.
칼 샤모타 코페이 수석 시장전략가는 "금리 격차 확대가 외환시장을 지배하며 달러를 주요 통화 대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도 최근 하반기 달러 약세 전망을 철회했다.
이달 들어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엔화는 일본 당국 개입 가능성과 일본은행 추가 금리 인상 기대에 힘입어 달러당 157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