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사업에 대해 "독파모는 계속된다"면서 프론티어 인공지능(AI) 개발에도 동시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독파모는 계속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정부가 독파모 3차 평가를 포함한 사업 전반을 재검토하고 프론티어 AI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개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직접 입장을 낸 것이다.
그는 "지난 1년간 우리 AI의 성장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2026'에서 2025년 한국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이 8개로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한 점을 들었다. 독파모 참여 기업들의 모델에 대해서도 "정부가 GPU를 지원하고 기업과 연구진이 치열하게 개발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많은 현장에서 중국의 오픈웨이트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독파모의 다음 목표는 벤치마크에서 몇 점을 더 받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선택받는 AI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파모 지원 방식은 바꾸겠다는 뜻도 밝혔다. 배 부총리는 "사업을 처음 기획할 당시에는 지원할 수 있는 GPU 자체가 부족했다"며 "지금은 정부와 민간의 GPU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누구를 탈락시킬 것인가'보다 '어떻게 더 많은 가능성을 키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도 충분한 컴퓨팅 자원과 성장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프론티어 AI는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 '국가전략자산'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그는 "앞으로 프론티어 AI를 보유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격차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며 "대한민국도 프론티어 AI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크기나 이름이 아니라 기술력과 열망을 기준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대학과 연구진이 힘을 모아 대한민국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론티어 AI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부총리는 "프론티어 AI는 대한민국의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고 독파모는 대한민국 AI가 산업과 사회 곳곳에서 쓰이게 하는 두 개의 축"이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