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돌아왔지만 얇아진 지갑…면세점 객단가 22% '뚝'

외국인 돌아왔지만 얇아진 지갑…면세점 객단가 22% '뚝'

전체 구매객 293만명…전년比 11.7%↑
매출 1조614억원…증가율 4.1% 그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은 돌아왔지만 지갑은 예전만큼 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 구매객이 1년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지만 1인당 구매액은 오히려 20% 넘게 줄었다. 방한 관광객 회복이 면세점 매출증가로 온전히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유범열 기자]

2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외국인 구매 인원은 138만6530명으로 지난해 8월(99만6653명)보다 39.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7331억원에서 7915억원으로 8.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구매객 증가세에 매출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은 약 73만6000원에서 57만1000원으로 22.4% 감소했다.

객단가 하락세는 최근 들어서도 이어졌다. 지난 7월 63만3000원이었던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은 한 달 만에 9.8% 줄었다.

전체 면세점 실적에서도 구매객 증가세가 매출 증가세를 웃돌았다. 지난달 국내 면세점 전체 구매 인원은 293만344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전월보다 10.0% 증가했다.

전체 매출은 1조614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1% 늘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0.5% 감소했다.

내국인 구매 인원은 154만691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줄었다. 다만 7월과 비교해서는 13.5% 증가했다. 내국인 매출도 269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6%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11.6% 늘었다.

면세업계의 시선은 다음 달 중국 국경절 연휴로 향하고 있다. 중국 최대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가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면세점 방문객뿐 아니라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최근 중국발 국제선 예약 통계 등에서도 서울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업계는 9~10월 외국인 매출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