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민 1인당 연간 의료비가 지난 2024년 기준으로 42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5.6% 증가한 것이다. 국민이 지출한 개인의료비 총지출 규모는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22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 국민보건계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년간 국민이 병원·약값·요양서비스 등에 지출한 총액인 '경상의료비'는 2024년 기준 216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03조 4000억원) 대비 6.5%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23년에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경상의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7%에 달한다.
재원별로는 정부와 국민건강보험 등 공공재원에서 129조 4000억원(59.7%), 민간재원에서 87조 2000억원(40.3%)이 지출됐다. 공공재원 지출 비중은 전년보다 0.7%포인트(p) 줄고, 민간재원의 비중은 0.7%p 늘었다.
민간재원 가운데 가계직접부담은 67조 2000억원(31%)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손보험을 포함한 임의가입제도의 경우에도 전년보다 17.5% 증가한 20조원(9.2%)을 기록해 의료비에 대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능별로 보면 입원서비스에 총 52조 5000억원(24.2%), 외래서비스에 69조 1000억원(31.9%), 약값 등 의료재화에 46조 2000억원(21.3%), 장기요양서비스에 28조 5000억원(13.2%)이 지출됐다. 반면 예방서비스 지출은 8조 9000억원(4.1%)에 불과했다.
외래서비스·의료재화·장기요양서비스 지출 증가율은 경상의료비 전체 증가율(6.5%)을 상회했으나, 입원서비스 증가율은 이를 밑돌았다.
입원서비스, 외래서비스, 장기요양서비스 등을 합한 '개인의료비'는 201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총지출 규모가 200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비해 예방접종, 방역 등 '집합보건의료비'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 등에 대한 지출 감소로 전년 대비 7% 줄어든 15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단에 따르면 2025년 경상의료비 잠정치는 전년보다 4.0% 증가한 225조 3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비 지출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