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최근 어린이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말랑이', '스퀴시' 등 촉감 완구 일부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촉감 완구 7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9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KC인증을 받은 어린이제품 37개와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돼 KC인증을 받지 않은 성인용 제품 39개 등 총 76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KC인증 어린이제품 37개 가운데 2개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 등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국표원은 해당 제품에 리콜명령을 내리고 전국 29만여개 유통매장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 등록해 판매를 차단했다.
리콜 대상은 핑크풋의 '핑크풋 슬라임'과 리틀아이의 '허니 슬라임'이다. 두 제품 모두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 MIT·CMIT 등이 검출됐다. 붕소도 핑크풋 슬라임에서 기준치의 4.7배, 허니 슬라임에서는 7.2배를 각각 초과했다.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된 성인용 제품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부적합률이 나타났다. 국표원이 성인용 제품 39개에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적용해 시험한 결과 7개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붕소 등이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가 검출됐다.
이번 조사에서 어린이제품의 부적합률은 5.4%였던 반면 성인용 제품은 17.9%로 나타났다. 다만 성인용 제품의 경우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적용해 시험한 결과인 만큼 어린이제품과 동일한 기준의 법적 부적합 판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국표원 설명이다.
국표원은 향후 촉감 완구의 구성물질과 제품 표면에서 냄새를 유발하는 유해화학물질 등에 대한 안전 요건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14세 이상 사용'으로 표시된 제품은 어린이제품으로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어린이 제품 구매 시 KC마크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달라"며 "시중 완구류의 안전성 조사와 불법·불량 제품 단속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말랑이·스퀴시 등 촉감 완구는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사이에서도 스트레스 해소용 제품으로 소비층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외형만으로 어린이용과 성인용을 구분하기 어려운 제품이 함께 유통될 수 있어, 국표원도 연령 표시와 KC인증 여부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유통 현장 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