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외국인 고객 8개월 새 7.8만명 증가⋯성장 기반 확충

4대 은행, 외국인 고객 8개월 새 7.8만명 증가⋯성장 기반 확충

국내 체류 외국인 278만명, 10년 새 46.5% 늘어
내국인 시장 포화 새 고객층 부상⋯특화점포 확대

[사진=챗GPT생성이미지]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외국인 고객 수가 올해 들어 8만명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체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도 외국인 고객을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보고 맞춤형 금융서비스 확대에 본격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합산 외국인 고객 수는 지난해 말 620만5238명에서 올해 8월 말 628만3023명으로 집계됐다. 8개월 새 7만7785명 증가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꾸준히 늘고 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체류 외국인은 278만3247명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10년 전(약 189만명)과 비교하면 46.5%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권은 외국인 전용 예·적금과 대출 등 금융상품은 물론 송금·결제 등 생활 금융서비스까지 외국인 맞춤형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는 외국인 고객 대상 상품과 서비스를 '글로벌 스타'로 통합하고 적금과 신용대출을 잇달아 출시했다.

신한은행은 외국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신용평가 체계를 손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차주를 대상으로 한 전용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진행 중이며, 3분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의 합병 등으로 축적한 외국인 금융 강점을 앞세웠다. 지난 2019년부터 외국인 전용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하나EZ'를 운영하고 있다. 다국어 기반 비대면 계좌 개설과 해외송금, 각종 생활 금융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하나EZ를 통한 지난해 해외송금 건수는 2022년 약 169만건의 2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외국인 대상 금융서비스를 관광객까지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외국인 관광객 전용 선불카드 기반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외국인 전용 디지털지갑 개발에도 착수했다. 여권 정보와 결제수단을 한 번 등록하면 국내 이동·배달·쇼핑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시중은행들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오프라인 접점도 넓히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외국인 특화 점포 역시 지난해 1분기 30개에서 최근 39개로 늘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외국인 고객도 은행의 주요 고객층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외국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전용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금융 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