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3사 판관비 2년 새 32%↑⋯비이자수익 확대 관건

인뱅3사 판관비 2년 새 32%↑⋯비이자수익 확대 관건

카뱅·토뱅, 가계대출 규제에 비이자 부문 강화
케뱅, 내부 AI망 등 정보기술 인프라 투자 집중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판매·일반관리비가 2년 새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속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 사업 확대와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비용 증가에 걸맞은 비이자수익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올해 상반기 판매·일반관리비는 총 5519억원으로 지난 2024년 대비 32.1% 증가했다.

은행별로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2927억원으로 2024년 대비 20.6%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일반관리비는 38.5%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41.3% 증가해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가파른 비용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사 비용 증가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관점에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 성격의 판매관리비가 늘어나고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구축한 시스템·인프라의 고정비가 일반관리비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비교·투자 등 플랫폼 사업으로 수수료 이익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자산관리(WM)와 체크카드 등 비이자 부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출 외 비즈니스를 수익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케이뱅크는 최근 IT 인프라 강화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했다. 제휴 서비스를 비롯해 내부망 인공지능(AI) 구축 등 대내외적으로 필요한 서비스와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투자했다.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 기조 장기화에 따라 가계대출이 전체 여신의 90% 이상이었던 인터넷은행은 비이자이익 경쟁력 확보를 통한 외형 성장도 중요해졌다.

이자 부문은 은행 간 변별력이 크지 않고 정책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비슷한 성장·침체를 겪는다. 반면 비이자 부문은 은행 역량에 따라 편차가 커 중요한 수익 활로가 되거나 이자 이익 감소를 방어할 대안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출범이 만 10년이 되지 않은데다가 계속 커 나가는 입장에서 판관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비용 관리를 하고있지만 외형 성장을 위해 관리비 확대는 필요한 부분이라 인뱅의 규모가 커질수록 앞으로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판관비 증가와 함께 비이자수익도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상반기 비이자수익은 5895억원으로 2년전(4315억원)보다 36.6%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상반기 기준 2024년부터 매년 적자를 내고 있지만 폭은 줄어들고 있다. 다만 IT인프라 투자에 비용 지출이 늘어난 케이뱅크의 비이자수익은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인뱅 특성 상 기술 경쟁력 확보, 보안·안정성 강화 측면에서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비용 지출이 늘어날수록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익 성장이 함께 해야한다는 고민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