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18만4000명 늘어난 가운데, 상용근로자와 자영업자 중심으로 늘어 고용의 질도 함께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년 취업자는 46개월 연속 감소해 전반적인 개선 흐름에서 비켜나 있었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6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5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4000명 늘었다. 7월 10만8000명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동월과 같았고, 실업률도 2.0%로 보합이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이번 증가를 이끈 건 상용근로자였다. 상용근로자는 18만명(1.1%) 늘어 전체 취업자 중 비중이 57.7%로 0.3%포인트 올랐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5만명(-1.0%), 일용근로자는 1만7000명(-2.0%) 각각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4만7000명(3.2%),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6만2000명(1.5%) 늘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7000명(-4.3%)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 감소는 통상 가족경영 형태에서 정식 고용관계로 전환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청년(15~29세) 지표는 겉과 속이 달랐다. 청년실업률은 8월 5.4%로 7월(6.8%)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청년층 실업자가 전년동월대비 1만1000명 증가했고 실업률도 0.5%포인트 상승했다. 7월 대비 개선은 여름철 계절 요인이 크고, 1년 전과 비교하면 청년 고용시장은 여전히 나빠지고 있다는 뜻이다. 청년 고용률도 44.1%로 전년동월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취업자 감소폭은 5월 -25만5000명, 6월 -19만7000명, 7월 -19만1000명, 8월 -14만3000명으로 점차 줄었지만, 감소 자체는 7월까지 45개월 연속 이어진 데 이어 8월에도 이어지며 46개월째로 늘어났다.
8월 전체 실업자는 5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0.6%) 줄었다. 그런데 연령별로 보면 이 감소를 이끈 건 50대(-1만8000명, -19.6%)와 40대(-1만3000명, -12.9%)였다. 반대로 20대는 실업률이 0.5%포인트 상승했고, 50대만 실업률이 0.3%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도 엇갈렸다. 남자 실업자는 8000명(-2.3%) 줄었지만 여자 실업자는 4000명(1.6%) 늘었다. 실업률 2.0% 보합이라는 헤드라인 뒤에서 세대별·성별 방향이 서로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교육 정도별로는 대졸이상에서만 실업자가 1만2000명(3.5%) 늘었다. 중졸이하(-31.8%)와 고졸(-1.0%)은 오히려 줄었다. 정부가 지난달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에서 지적한 경력직 선호 채용 관행이 고학력 청년의 첫 취업 진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진단과 맞닿아 있는 대목이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8만6000명(5.6%),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이 7만3000명(13.3%),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이 4만5000명(3.2%) 늘었다. 반면 농림어업이 10만9000명(-7.4%), 숙박 및 음식점업이 6만1000명(-2.6%), 제조업이 3만8000명(-0.9%) 줄었다. 제조업 감소폭은 6월 9만7000명, 7월 6만8000명에서 8월 3만8000명으로 계속 축소됐다.
직업별로는 서비스종사자가 27만6000명(5.4%), 사무종사자가 13만8000명(2.1%) 늘어난 반면,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는 9만명(-6.3%),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는 3만9000명(-1.7%) 줄었다. 숙련기능직 일자리가 서비스직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7000명으로 7만7000명 늘었다. 재학·수강(8만명, 2.5%)과 연로(6만9000명, 2.8%)에서 늘었지만, '쉬었음'은 8만9000명(-3.4%) 줄었다. 구직단념자도 36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2000명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지표를 봐도 15~64세 고용률은 70.2%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올랐고, 계절조정 실업률은 2.7%로 0.1포인트 내렸다. 고용 지표 개선이 계절 요인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청년·대졸자·여성 실업 증가, 제조업·숙련기능직 감소라는 흐름은 이번 조사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