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중국과 러시아, 인도, 이란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주요국 정상들이 중앙아시아에 모였다. 이번 정상회의를 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향력이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은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SCO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SCO에는 중국과 러시아, 인도, 이란 등 10개국이 정회원으로 참여한다. 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파키스탄·벨라루스도 회원국이다.
NYT는 중국이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 압박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러시아산과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다.
미국은 그간 러시아와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들에 제재를 경고해왔다. 하지만 중국을 상대로는 별다른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중국은 서방의 대러 제재 이후 러시아산 원유를 할인된 가격에 사들였다. NYT는 이를 통해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원유 공급 차질에도 대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 주석은 이번 회의를 통해 비서방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나섰다.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를 견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이란에 대한 공개 지지 수위는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시 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줄리언 거워츠(Julian Gewirt)는 미국의 경고가 실제 제재로 이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의 압박을 이전보다 가볍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