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한 주간 1000억원 넘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 개미들은 지난 14~20일(조회일 기준) 라운드힐 메모리 ETF에 8561만달러(약 1185억원)를 순매수했다.
이는 서학개미 해외 투자 종목 중 알파벳(8912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라운드힐 메모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미국 상장 액티브 ETF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관련 ETF에도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2주간(10~21일) SK하이닉스는 21.66%, 삼성전자는 21,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0.45%)을 두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한편, 국내 ETF 중에서는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종목으로 자금이 몰렸다.
코스콤 ETF CHECK 집계 결과 최근 한 주간(14~20일) 국내 상장 ETF 중 자금 순유입액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TIGER 미국S&P500'(1709억원)이었다. 'KODEX 미국나스닥100'(1323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KODEX 코스피'(1205억원), 4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1102억원)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KODEX 코스피는 코스피 지수를 양의 1배수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음의 2배수로 추종하는 반대 성격의 상품이다. 두 상품에 비슷한 자금이 유입됐다는 것은 변동성이 커지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빚투'(빚내서 투자)의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일 31조8939억원으로 전주(13일)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 4일 27조4038억원이었던 신용 잔고는 10일 30조원을 넘어선 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