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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카지노" 코스피 급락에 성난 개미들…외신도 주목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외신도 이 같은 상황에 대한 '한국 개미'들의 날 선 반응에 주목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코스피 폭락에 무너진 개미들이 이재명 대통령을 비난하며 '다시는 (국내 주식을) 안 산다'고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체는 코스피가 지난달 31일 18% 급반등했음에도 사상 최대 규모의 코스피 주식 순매도가 발생했다고 전하며 "7월 한 달간 코스피는 22% 하락하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곳곳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은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개혁 드라이브와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5~6월 두 달간 약 78조원(542억달러)을 코스피 주식에 투자했지만 7월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에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초, 처음 국내 주식을 시작한 30대 김 씨는 블룸버그에 "그 당시는 '코스피 열풍'의 시대였다. 나도 완전히 그 열기에 휩쓸렸다"면서 "지금은 솔직히 무섭다"고 심경을 전했다.

7년 이상의 주식 거래 경험을 보유한 30대 김 씨도 "이 정도의 변동성은 여전히 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아파트를 담보로 5000만원을 대출받아 주식에 투자한 40대 이 씨는 "정부가 레버리지 ETF를 통해 불에 기름을 부었다. 주식시장을 카지노처럼 만든 방식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와 이 대통령을 강하게 질타했다.

3일 코스피 6257.45, 코스닥 737.3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런던 소재 이토로 그룹 글로벌 시장 라레 아코너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한쪽으로 몰린 거래와 레버리지가 결합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향후 수개월 동안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급격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증시 변동성은 이재명 정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7월의 급락은 큰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동일한 힘이 순식간에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시장이 손실을 만회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