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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캐나다 ESS 생산거점 파업 갈림길…6일 노조 비준 투표

조합원 98% 파업권 찬성 속 노사 잠정합의…부결 시 파업 절차 재개 가능성
북미 ESS 핵심 생산기지 변수 촉각…생산 차질 시 공급 일정 영향 우려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캐나다 핵심 생산거점이 파업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을 맞았다. 노사가 잠정합의에 도달하면서 오는 6일 조합원 비준 투표가 예정된 가운데 투표 결과에 따라 생산 차질 우려가 해소될지 관심이 쏠린다.

3일 넥스트스타에너지 노동조합인 유니포 로컬444(Unifor Local 444)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6일 잠정합의안 비준 투표를 실시한다.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6시 45분 화상회의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합의 내용을 설명한 뒤 전자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넥스트스타에너지 윈저 공장 노동자들로 이루어진 '유니포 로컬444' 노조가 SNS 계정에 잠정합의안 비준 투표 일정을 게시했다. [사진=유니포 로컬444 X(옛 트위터) 게시글 캡쳐]

노사는 지난달 초부터 새로운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이어왔다. 협상 과정에서 조합원 98%가 파업권 행사에 찬성하며 갈등이 고조됐지만, 실제 파업 돌입에 앞서 잠정합의에 이르면서 일단 고비를 넘겼다.

이번 비준 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되면 파업 가능성은 사실상 해소된다. 반면 부결될 경우 노조는 다시 파업 절차를 밟을 수 있어 생산 차질 우려가 재점화될 전망이다.

유니포 로컬444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위치한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의 생산·정비직 등 약 800명을 대표한다. 지난해 첫 단체협약 체결 당시 약 450명이었던 적용 대상은 공장 가동 확대와 함께 현재 약 800명으로 늘었다.

이번 협상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월 스텔란티스의 지분 49%를 인수해 넥스트스타를 단독 소유 체제로 전환한 이후 처음 진행되는 단체협약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비준 투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ESS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 핵심 생산거점의 운영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북미 ESS 공급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 전경 [사진=넥스트스타 에너지 링크드인 캡처]

윈저 공장은 지난해 11월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했고, 올해 6월에는 배터리팩 생산라인까지 가동하며 셀부터 팩까지 생산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로 ESS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ESS 사업 확대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있는 생산거점이다.

회사는 미국 미시간 홀랜드·랜싱, 테네시 얼티엄셀즈,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등 북미 5개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ESS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5개 북미 생산거점의 신규 운영이 안정화되고 물량 효과가 극대화되는 4분기를 기점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생산세액공제 효과를 제외하고도 ESS 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의 ESS 전환을 연내 마무리하고, 하반기 ESS 생산량을 상반기보다 최소 2배 늘릴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 공급과 함께 소듐이온 배터리 사업화도 추진하며 북미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