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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소법 통과에 유승민 "盧 대통령, 준엄히 꾸짖는 목소리 들려"

"평생 보수 정치했지만 그분 존중할 부분 존중해 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국민의힘 소속의 유승민 전 의원(미래통합당)이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완전 폐지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은 그건 결코 '노무현 정신'이 아니라고 증언한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SNS에 "문재인·정청래·김용민 그리고 형소법을 통과시키고 박수 치고 환호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것이 노무현 정신이라고 주장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모든 권력은 폭정으로 치닫는다'는 각성에서 출발해 왕의 폭정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의 시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는 시대를 열기 위해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제도화한 것이 공화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무현의 정치 철학을 진심으로 존중한다면 '노무현은 공화주의자였다'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 장윤기 강간 살인 사건피해자는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라고 생각할까요"라고 되물었다.

특히 유 전 의원은 "평생 보수 정치를 해왔지만 노무현의 정치와 정책 중 존중할 부분은 존중해왔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분의 양극화 통찰, 저출산 고령화 대비, 국민 연금 개혁, 중대선거구제 등 정치·검찰 개혁, 한미FTA, 이라크 파병, 국방 예산 확대 등 비록 진영은 달랐지만 긍정 평가할 부분은 평가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17년 전의 그 분의 불행한 죽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무리들을 보면서 노 대통령이 준엄하게 꾸짖는 목소리가 들린다"며 "이 목소리가 왜 저 무리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인지"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전날 SNS에 관련 입장 글을 남긴 직후에 나왔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70년 만에 여권과 진보 성향 야권 주도로 통과됐다.

국회는 지난 31일 본회의에 형소법 개정안을 상정하고 재석 의원 178명 가운데 찬성 175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국민의힘 의원 등은 표결 참여를 거부했다.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반대 표를 던진 곽 의원은 지난 2일 SNS에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고 국민들을 기만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뜻과 노무현의 정치를 왜곡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상징적 수단으로 소비하지 말아 달라"고 강하게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노무현을 위한 복수가 노무현의 정치일 수 없다"며 "노무현의 말을 왜곡하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도 노무현의 정치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