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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해밀턴' 로비 파문... 제주정가 초대형 케이트 되나?

시행사 대표, 오영훈 전 지사 최측근에 유흥주점 접대
조직적 '유령당원' 모집 정황... 문대림 의원 개입 의혹

[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제주시 애월읍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제주' 시행사 대표의 전방위 로비 의혹이 권력형 게이트로 확산될 조짐이다. 최근 오영훈 전 제주도지사 보좌진과 유흥주점 술 접대 의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제주시갑)과 골프 등을 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부정청탁 [사진= 연합뉴스 장현경, 최자윤 제작]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A 대표는 사업 추진 당시인 2022년 5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오영훈 전 지사의 보좌진에게 유흥주점 접대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접대 당시 시행사 직원은 문자메시지로 B 보좌관에게 유흥업소 주소를 보내며 만남을 안내했다.

유흥주점 관계자는 접대가 종료되는 시점에 고가의 술값과 여종업원 봉사료, 모텔(보좌관님) 등의 내용이 적힌 계산서를 작성해 시행사 측에 알렸고, 이후 시행사는 법인 계좌에서 주점 관계자 계좌에 합산 금액을 입금했다. 이 같은 접대는 참석자 일부만 바뀐 채 3차례에 걸쳐 거의 동일한 형태로 이뤄졌다.

로비 파문은 현직 정치권으로도 불똥이 튀었다. A 대표와 문대림 의원이 장기간 유대 관계를 이어온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31일 논평을 내고 "만일 오영훈 전 지사 보좌관들이 공무원 신분으로 접대를 받았다면, 이는 명백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대림 의원 또한 "JDC 이사장 재직 시절 '나무산업개발'이 직원들을 동원해 200명이 넘는 민주당 입당원서를 모아 전달했다"며 "이 과정에서 입당 사실조차 모르는 '유령당원'이 확인돼 도민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 의원은 시행사 대표에게 책자 광고 협찬을 요청하고, 아파트 모델하우스 공사현장에 참석하며 함께 골프를 친 사실까지 드러났다"면서 "국민과 도민 앞에 사죄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제주녹색당도 같은날 논평을 내고 "제주 사회를 병들게 하는 카르텔 정치,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최근 드러난 "아파트 사업 이면의 실체는 충격적"이라며 "제주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패거리 정당 정치'와 '이권 결탁'의 민낯이 그대로 노출됐다"고 꼬집었다. 또, 이번 사건은 "공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경유착과 패거리 정치의 전형"이라면서 "특정 세력의 불법적 결탁이 방만한 사업 추진과 범법 행위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해자 대책위는 지난 27일 시행사 대표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사업 시행을 위한 3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 과정에서 약 100억원을 빼돌리고, 3년간 이자 30억 원도 가로챘다는 것이다.

해당 아파트 사업은 지난 2001년 초 '민간사업 재투자' 명목으로 대규모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그러나 준공 이후 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이 저조하면서 현재는 건물 전체가 공매에 넘어간 상황이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