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중국의 한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 행사에서 여성 코스튬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발을 담근 레몬 물을 판매하는 모습으로 선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코스프레 행사 '반딧불 코믹 컨벤션' 일부 여성 코스 플레이어들이 맨발을 담갔던 레몬 물을 잔당 50위안(한화 약 1만원)에 판매해 화제가 됐다.
현지 SNS(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 코스 플레이어들이 레몬 조각을 띄운 물통에 맨발을 담근 뒤, '스페셜 레모네이드' '발 주스' 등의 이름으로 한 컵씩 판매하는 모습이 담겼다.
행사장 밖에 마련된 판매 부스에는 "오락을 위한 이벤트일 뿐이며 부적절한 행위를 조장할 의도는 없다"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발 주스'를 구입하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서는 모습이 포착돼 문제가 됐다. 이 모습을 지켜본 관람객들은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SNS에 공유했으며, 영상에는 일부 남성들이 바닥에 엎드린 채 코스플레이어의 발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거나 발을 직접 핥는 모습까지 담겨 충격을 안겼다.
독특한 판매 행위에 인파가 몰리며 현장이 혼잡해지자 행사 주최 측은 해당 코스플레이어들에게 퇴장을 요청했다. 주최 측은 "이러한 행위는 행사 규정에 어긋나며 공공질서와 행사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어 관련 활동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역겹다" "저속하다" "파는 사람도 이상하지만, 사는 사람도 이해할 수 없다" "공공질서와 사회 규범을 무시한 행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수년간 중국에서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이른바 '서브컬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적으로 400개 이상의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행사에서는 부적절한 퍼포먼스가 반복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발 주스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산호세에서 열린 대형 애니메이션 축제 '팬이메콘'에서도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신선한 발 주스, 한 모금에 5달러"라며 발을 담갔던 물을 판매해 비판을 받았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