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조정식 국회의장이 개헌과 관련한 발언에서 언급한 현직 대통령의 연임 문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국회의장실이 서둘러 해명에 나섰다.
장현주 국회의장실 공보소통수석비서관은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개헌 관련 조 의장의 답변은 국민적 공감대와 정치권 합의를 바탕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장 수석은 "대통령 임기연장 헌법 개정은 '헌법 개정 제안 당시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규정한 헌법 128조 2항 내용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일부 보도는 발언 취지와 다르다"고 했다.
조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직 대통령 임기 연장에 관한 개헌 입장에 대해 "지금은 얘기하는 게 시기상조 아니냐"라면서도 "권력구조 개편에서 현직 대통령의 연임 문제 등은 결국 주권자인 국민 여론과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후 야권에서는 조 의장이 이재명 대통령 정무특보를 맡았던 이력을 엮어서 공세를 펴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의장이) 뭐든지 개헌을 갖다 붙이더니 드디어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 대통령을 계속하려고 자기 특보였던 조정식을 국회의장 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란 요구에 지금까지도 대답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임기 연장 개헌'은 불가능하다면서 '음모론'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더니 이제 와서 국민의 선택이라고 한다"며 "재판 취소도, 5·18 개헌도, 심지어 선관위 개헌도, 결국 '임기 연장 개헌'의 빌드업이었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역시 "오늘 조 의장이 '대통령 임기연장 개헌은 국민 뜻에 달렸다'고 한 건 입법부 수장으로서 아주 잘못된 발언, 아주 경솔한 발언이었다"며 "헌법 본문에 명시된 '개헌 당시 대통령에게는 개정된 헌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독재방지 조항도 숙지하지 못하고 '임기 연장 개헌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그동안 음모론이라며 부인해온 연임 개헌 논의가 결국 국회의장 입을 통해 공식화됐다"며 "조 의장은 연임 개헌 논의를 즉각 거두고, 국회 정상화와 민생 회복이라는 본연의 책무부터 다하라"고 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