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전기나 연료 없이 태양만으로 깨끗한 식수를 만드는 KAIST의 디자인이 세계 최고 디자인상을 받았다.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물 부족과 수질 오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깨끗한 물을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AIST 배상민 교수팀, 세계 최고 디자인 대상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배충식)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태양열 기반 정수·담수화 장치 ‘솔라스틸 박스(Solarstill Box)’가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2026(Red Dot Award: Design Concept 2026)’에서 사회적 임팩트(Social Impact) 부문 대상인 ‘레드닷: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Red Dot: Best of the Best)’를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 미국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이 가운데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Best of the Best)’는 각 부문에서 가장 혁신성과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에 주는 최고의 대상이다.
솔라스틸 박스는 바닷물이나 염분·오염물질이 포함된 물을 태양열 증류 방식으로 식수로 바꾸는 저비용 정수·담수화 장치다. 해안 지역이나 염분 지대, 오염된 수원에 의존하는 오프그리드(Off-grid, 공공 기반시설에 연결되지 않은) 지역을 위해 개발됐다. 전기와 연료, 별도의 필터 없이 태양 에너지만으로 깨끗한 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배상민 교수는 “디자인은 아름다운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도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솔라스틸 박스가 깨끗한 물이 필요한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주민들이 스스로 운영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식수 시스템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하는 양자 상태, 전압만으로 제어 성공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장석복) 양자나노과학 연구단(단장 안드레아스 하인리히(Andreas J. Heinrich))과 독일 카를스루에공과대(KIT) 공동연구팀(연구팀리더 필립 윌케(Philip Willke))은 교환 상호작용(가까이 있는 전자들의 스핀이 서로 영향을 주는 양자역학적 상호작용)을 이용해 자기장 대신 전압만으로 단일 분자의 큐비트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새로운 원리를 규명했다.
크리스토프 울프(Christoph Wolf) IBS 연구위원은 “이번 성과는 앞으로 다수의 큐비트를 집적한 분자 기반 양자소자 구현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차세대 양자컴퓨터와 양자 센서, 양자정보처리 기술 개발 등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울증 환자는 왜 덜 웃을까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 연구팀이 우울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웃는 표정 감소’ 현상이 세로토닌 관련 뇌회로와 후성유전학적 변화와 관련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주요우울장애 여성 환자 66명과 건강 대조군 46명을 대상으로 즐거움과 슬픔을 유발하는 영상을 보여주고 AI 기반 얼굴표정 분석 기술로 긍정적·부정적 표정을 측정했다.
정창진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우울증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긍정적 표정 감소 현상을 뇌 신경회로와 후성유전체 변화로 설명한 연구”라며 “앞으로 얼굴표정 기반 디지털 바이오 마커와 뇌영상 기술을 활용한 객관적 진단과 맞춤형 치료 기술 개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공계 대학 교육혁신 이끌 주관대학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배경훈)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정우성)은 이공계 대학 교육혁신을 위해 올해 새로 추진하는 ‘차세대 공학자 양성사업’과 ‘지역 이공계 대학생 기초역량 강화 지원사업’의 주관기관을 선정했다.
차세대 공학자 양성사업은 이공계 대학생이 기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적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공계 대학생이 기업에서 제시한 실전 문제 해결 연구를 직접 수행하고 학교(주관·참여기관)와 국가가 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부산대 사업단, 연세대 사업단 등 2개 사업단과 지원단 1개를 신규 선정했다.
세계 민항기 시장 문 두드린다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은 16일 서울중앙우체국 국제회의실에서 관계부처, 항공제조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민관합동추진단’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추진단은 국내 기업의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참여 기반을 조성하고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차세대 민항기 국제공동개발사업은 에어버스·보잉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민항기 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형 홍수예측 기술, 필리핀 간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박선규)은 필리핀 홍수예경보체계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메트로 마닐라(필리핀 국가 수도권) 상류 유역인 리잘(Rizal)주 타나이(Tanay) 지역에 강우레이더 기반 관측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번 사업은 기후변화로 증가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홍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홍수예측·재난관리 기술을 필리핀에 적용하는 국제협력 사업이다. 건설연은 지난 5월 타나이 강우레이더 설치와 준공을 마쳐 본격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준공 이후 시운전과 합동 검수 등 운영 준비를 거쳐 2027년 11월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2027년 기후예산(안) 검토 결과’ 심의·의결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공동위원장 한성숙 국무총리, 이창훈 민간위원장)는 2026년 제3차 전체회의를 통해 ‘2027년 기후예산(안) 검토 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 ‘기후위기 적응’을 위한 재정투자 효과성에 중점을 둬 기존의 지출구조 효율성 중심의 ‘재정사업평가’ 등 다른 평가와 다른 시각에서 이뤄졌다.
주요 사업으로는 햇빛마을 소득 지원과 지역 재생에너지 보급 촉진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과 ‘AI분산전력망 산업육성’, ‘폐갱도를 활용한 이산화탄소 육상저장 기술 개발(CCS)’, 폭염 등 작업이 불가할 때 취약계층 손실 보전을 위한 ‘기후보험’ 등이다.
국내 반도체 인재에 14나노 FinFET 첨단 반도체 공정 최초 지원
KAIST(총장 배충식)는 국내 대학 연구실에서도 삼성전자의 14나노 FinFET(Fin Field Effect Transistor, 핀 전계효과 트랜지스터) 첨단 공정을 활용해 실제 반도체 칩을 설계·제작하고 성능까지 검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그동안 높은 제작 비용과 인프라 한계로 대학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첨단 공정을 교육과 연구 현장에 개방함으로써 국내 시스템반도체 교육이 이론 중심에서 실제 산업 현장 중심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름방학 생태공원 야간 이벤트 ‘숲캉스’
국립과천과학관(관장 이충원)은 여름방학 성수기를 맞아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도심 속 자연환경을 활용한 차별화된 체험과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생태공원에서 ‘숲캉스’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7월 25일부터 8월 7일까지 총 10일 동안(매주 월,화 제외)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운영된다. 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저녁 노을을 즐기며 곤충과 식물을 연계한 과학관만의 특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미래 우주 협력의 길 넓힌다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하이탐 알오할리(Haitham AlOhali) 사우디아라비아 통신우주기술위원회 위원장(사우디 우주청 이사회 위원)과 만나 한-사우디 우주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두 나라 사이 우주 분야의 협력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우주 경제 시대를 함께 열어갈 실질적이고 다각적 파트너십 확대 차원에서 마련됐다.
AI 시대의 기후테크 혁신 포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현대차정몽구재단,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는 공동주관으로 지난 14일 서울 명동 온드림 소사이어티 1층에서 제1회 ‘AI 시대의 기후테크 혁신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AI 시대의 기후테크 확산을 위한 PPP(Public-Private Partnership)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탄소중립 달성과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기후테크 혁신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혁신환경을 조성할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마련됐다.
음악에 수(數)를 놓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이하 수리연)는 지난 15일 목원대 콘서트홀에서 대전교육정보원 부설 대전수학문화관이 개최한 ‘음악에 수(數)를 놓다’ 공연을 목원대와 협력을 통해 마무리했다.
이번 공연은 음악 속에 담긴 수학적 개념과 원리를 소개하는 토크콘서트와 챔버오케스트라 연주를 결합한 융합형 수학문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수학 해설은 수리연 김민중 박사가, 음악 해설은 블리스아트 윤서연 대표가 맡았다.
대형 컨테이너선 기본승인 획득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와 삼성중공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용융염원자로(MSR) 적용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의 개념설계가 미국 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승인(Approval in Principle, AiP)을 획득했다.
AiP는 선급기관이 새로운 기술이나 설계의 개념 단계에서 관련 규정과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기술적 구현 가능성과 안전성 등을 검토·확인하는 절차다. 원자력 추진 선박과 같이 국제적으로 개발 초기 단계에 있는 분야에서는 개념설계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받는 과정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KAIST 동문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 1억 기부
KAIST(총장 배충식)는 동문인 AI 교육기업 팀스파르타 이범규 대표가 생성형 AI 에이전트 기반 연구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전산학부에 1억 원을 기부했다고 16일 전했다.
KAIST는 이번 기부를 바탕으로 약 2년간 전 학과 석·박사 연구자를 대상으로 생성형 AI 에이전트 활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자들은 ‘클로드 코드(Claude Code)',‘코덱스(Codex)' 등 최신 AI 개발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으며, 관련 교육과 정기 세미나에도 참여하게 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