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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대미 투자 강화돼도 국내 투자 줄지 않게 해달라"


재계 총수들과 민관 합동회의…기업들 "국내 투자·고용 확대" 약속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재계 총수들과 만나 한미 무역 합의 후속 논의를 진행하며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도록 잘 조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민관 합동회의에서 "비슷한 조건이라면 가급적 국내 투자에 더 마음을 써달라"며 "특히 대한민국 균형 발전이 심각한 만큼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미 통상 안보 협상 과정에서 가장 애쓴 것은 기업인들"이라며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남들이 예상하지 못한 성과를 냈고 방어도 잘 해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고, 경제 문제 해결의 첨병은 기업"이라며 "기업들이 전 세계를 상대로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대미 금융 투자 역시 "정부와 협의해 기회로 활용하라"고 말했다.

규제 완화 의지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금 인하는 바람직하지만 재정 수요도 감당해야 한다"며 "여러분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규제"라고 했다. 이어 "어떤 규제를 완화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신속하게 정리하겠다"며 "재정 투자, R&D 지원, 위험 영역 투자 뒷받침 등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재계는 이번 한미 협상 타결을 "산업 경쟁력 강화의 분기점"으로 평가하며 정부 협상 성과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와 고용 확대 여지가 생겼다고 보고 각자 구체적 전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6만 명 채용 계획을 재확인하며 국내 투자 축소 우려를 일축했다. SK는 용인 클러스터 중심으로 최대 600조원 규모 반도체 투자를 예고했다. 현대차그룹은 2026~2030년 국내 125조원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LG는 100조원 투자 중 60%를 소재·부품·장비 강화에 투입한다.

HD현대와 한화는 미국 조선시장 진출 확대와 병행해 향후 5년간 각각 15조원, 11조원 국내 투자를 계획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2조원, 국내 4조원 투자를 병행하며 AI 기반 원격의료 플랫폼 구축 등 신사업 전략을 내놨다.

이 회장은 "후속 작업도 정부와 협조해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국내 투자가 줄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불확실성 해소로 기업들의 성장 동력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SK도 국내 투자와 고용을 적극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후속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고, 여승주 부회장은 "핵추진 잠수함 도입은 국격과 아태 안보 강화에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미국 조선 산업 재건은 복합적 과제지만 전략적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무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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