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대산산업단지내 석유화학 사업재편안을 이번주에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이번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대산 산단 내 양사 석화 설비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사업재편안을 정식 승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이사회 이후 관계부처 및 기관에 확정된 합의안을 제출하고 발표 시기와 방식 등 후속 절차를 논의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 내 나프타분해설비(NCC) 등을 현물로 출자해 HD현대케미칼로 넘기고, HD현대케미칼은 현금을 투입해 합작사를 새로 세우는 방식이 핵심 골자다. 이후 양사는 신설 합작사 지분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는 방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HD현대케미칼은 HD현대오일뱅크 60%, 롯데케미칼 40% 지분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합작사 전환 시 두 기업이 지분을 50대 50에 가까운 형태로 재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자율 협약을 체결한 뒤 실제 사업재편안이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역시 구조조정 개편안 1호 사례가 나온 만큼 후속 지원책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원은 크게 법·세제 리스크 해소에 집중될 전망이다. 설비 통합 과정에서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심사에 저촉될 소지가 있고, 자산 이전에 따른 세금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특히 공정거래법은 기업결합으로 특정 사업자가 시장점유율 1위가 되는 것을 제한하고 있으나 업계 구조조정의 긴급성을 감안해 정부가 일정 부분 적용 유예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