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세계유산 종묘 앞 세운지구 재개발을 두고 "서울의 미래를 위한 길"이라며 국무총리에게 조정자 역할을 요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월 7일 종로구 세운상가 옥상정원에서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3674bbbb805603.jpg)
오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서울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갑시다"라는 글을 올려 "조만간 국무총리를 직접 찾아뵙고 서울시에 왜 더 많은 녹지가 필요한지, '녹지생태 도심 마스터플랜'을 상세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세운지구 사업은 단순히 고층빌딩을 짓는 재개발이 아니다"라며 "종묘에서 퇴계로까지 거대한 녹지축을 만들고, 좌우로 녹지와 고층건물을 조화시키는 복합개발을 통해 풍요로운 '직주락' 도시로 재탄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본격적인 '강북 전성시대'의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유산청을 향해 "보존을 우선하는 기관이기에 도시계획에 대한 종합적 이해가 부족하고 과도하게 예민할 수 있다"며 "여러 가치가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한 가지 가치에만 집중하는 유산청이 서울의 '도시 재창조'를 막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더 우려되는 것은 나라와 도시의 발전을 이해하고 갈등을 조정해야 할 국무총리가 특정 기관의 입장에만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는 점"이라며 "총리가 감성적 구호가 아니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관계기관 협의를 이끌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정밀 시뮬레이션 결과 종묘 좌우 축 건축물의 높이가 높아지더라도 통경축이 유지되고 경관이 훼손되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곧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는 멈추면 쇠퇴한다. 반대만 반복하는 정치로는 변화와 혁신이 나올 수 없다"며 "다음 세대를 위한 길을 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제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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