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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년 연속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 1위 수성


세탁기 냉장고 등 작년 매출 33.3조...월풀은 22.6조
인공지능 가전 확대와 구독 등 새 사업 모델 적중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 분야 경쟁자인 미국 월풀을 지난해 연간 매출 기준으로 앞질러 글로벌 시장에서 단일브랜드 1위를 지켰다.

LG그룹 트윈타워 전경. [사진=LG]

월풀은 3일(현지시간) 지난해 연간 매출 166억달러(약 22조638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4.6% 감소한 수치다.

세탁기, 냉장고 시장에서 월풀의 경쟁상대인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33조2033억원으로, 월풀을 11조원이나 앞질렀다.

연간 영업이익도 LG전자 H&A 사업본부가 2조446억원으로 월풀(약 1944억원)보다 높았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월풀을 누르고 글로벌 생활가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LG전자가 가전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인공지능(AI) 가전 및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했고 가전구독과 D2C(소비자직접판매)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가전구독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75% 이상 늘어난 2조원에 육박한다.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올해에도 지역 특화와 인공지능(AI) 신제품 출시, 볼륨존 확대로 매출을 창출하고 온라인 구독 사업 확대 등으로 매출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가전 사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올린 '관세전쟁' 여파로 생산지 이전 등 위기 대응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보편적 과세 부과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 인하 속도 완화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 25%를 부과하는 방안을 한달 유예한 상황으로 LG전자는 최악의 경우 생산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는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와 TV 등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레이노사(TV) 몬테레이(냉장고) 라모스(전장) 등 세 곳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관세 인상 수준이 본질적인 공급망 구조의 변화를 필요로 할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역량과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미국 내 생산 시설의 운영 노하우를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거시환경 불확실성과 향후 수요의 양적, 질적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투 트랙 전략 하에 수요 양극화 대응과 신흥시장, 미진입시장에서 기회 극대화도 추진하겠다"며 "엔데믹 이후 어려운 환경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지속해 온 사업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풀은 글로벌 소비시장 위축에 직격타를 받아 부진한 실적 및 주가 흐름을 보이는 상황이다. 최근 2년 동안 주가가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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