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찬반 당론을 14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탄핵안 표결 당론에 대해서는 내일 의원총회에서 108명 의원들의 뜻을 모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탄핵안 반대가 당론이지만, 당론이라는 건 의원들이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라며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논의의 출발점은 나라·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여야 한다"며 "지금은 국정 마비 상황이고, 국민들 사이에 탄핵 찬성·반대 시위가 격화하고 있고, 수사기관들은 과열된 수사·체포 경쟁을 벌이고 있고, 국회는 총리·관료를 탄핵 또는 수사대상으로 몰아가며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혼란 수습과 대내외적 충격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국민 불안감을 최소화시키고 당을 조속히 안정시키는 게 원내대표로서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탄핵안에 관한 표결 역시 국정안정과 국민 불안 해소를 최우선의 기준으로 내려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일보다 중요한 것은 내일 이후"라며 "내일 탄핵안 표결로 모든 상황 끝나는 게 아닌 만큼 표결 이후의 모든 상황에 대비해 국정 위기와 당내 혼란 수습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내란죄 혐의 수사에 대해선 "그동안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한 검사들을 상대로 '탄핵청문회'를 남발하면서 사람을 겁박했던 전형적 수법을 이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가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공범으로 몰아가기 위한 민주당의 악랄한 여론 호도 수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또 추 전 원내대표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권 원내대표는 "추 전 원내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는데, 정작 추 전 원내대표 측에서 이 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 처음 접했다고 한다"며 "직접 통보도 아니고 우편으로 통보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사흘이 지났는데 아직도 우편으로 전달받은 게 없고, 이메일로 받았다고 한다"며 "'망신주기'식 언론플레이이고, 경찰이 수사를 해야지 언론플레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회법·양곡관리법 등 여야 합의 없이 국회를 통과한 법안에 대해선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그는 "지난 11월 28일 본회의에서 거대 야당의 일반 폭거로 국회법·국회증언감정법·양곡관리법·농산물유통및가격안정법·농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등 6개 법안이 처리됐다"며 "6개 법안에 대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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