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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에 장학금 1억"…약속 지킨 전 검사장


김천고 31회 박윤해 전 대구지검장
초임 검사 시절부터 장학금·특강 지원
"조그만 약속 지키게 돼 후련"
그가 창립한 로펌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참여

박윤해 법무법인 '백송' 대표변호사(전 대구지검장) [사진=법무법인 '백송']
박윤해 법무법인 '백송' 대표변호사(전 대구지검장) [사진=법무법인 '백송']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박윤해 전 대구지검장이 모교인 김천고에 장학금 1억원을 기부했다. 모교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환원하고 봉사하겠다는 각오로 검사 시절부터 시작한 장학금 기탁 약속을 지킨 것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지검장은 검사 재직 시절 장학금 2000만원을 기탁한 이래, 내달 9월 2일 자신이 설립한 법무법인 백송 창립 5주년 기념으로 최근 1000만원을 기탁했다. 개업 후 8000만원, 누적 기탁금액 1억 300만원이다. 그는 "이제 조그만 약속을 지켜 후련하다"고 했다. 변호사 개업과 함께 모교에 장학금 1억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5년만에 그 약속이 이뤄졌다.

경북 문경 출신으로 김천고 31회 졸업생인 박 전 지검장의 모교와 후배 사랑은 남다르다. 고교 1학년 여름방학 때 학교를 방문한 김천고 출신 서울대 교수 여섯 선배의 특강이 계기가 됐다. '나도 열심히 노력하면 법조인 꿈을 이룰 수 있겠구나'하고 각오를 다진 그는 부친의 적극적 권유와 전폭적인 지지로 검사가 됐다. 그렇게 법조인의 꿈을 이룬 박 전 지검장은 검사 임용 뒤 1~2년에 한두번씩은 꼭 모교 후배들을 찾아 특강하고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이 보람이자 낙이 됐다고 한다.

박 전 지검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을 22기로 수료했다. 검사 시절 '특수'와 '공안' 수사에 두루 능한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를 거쳐 울산지검장과 대구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법무법인 '백송'을 설립해 현재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백송 역시 파운더(founder)인 박 전 지검장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에 발맞춰 서강대,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과 산학협력기관 업무협약(MOU)을 맺고 우수 법조인 양성에 힘쓰고 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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