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한화솔루션이 국내 최초로 초고압케이블 소재를 국산화했다.
한화솔루션은 21일 400킬로볼트(kV)급 케이블용 XLPE(Cross Linked-Polyethylene)와 해저케이블용 XLPE 등 차세대 제품들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XLPE는 폴리에틸렌(PE)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열에 견디는 성능을 향상시킨 고순도 절연 제품이다.
주로 전력케이블의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 기능을 하며, 특히 초고압케이블의 성능 결정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까지 국내 주요 케이블 업체들로부터 초고압 XLPE 제품 품질 인증을 순차적으로 획득하고, 국내 대형 케이블 프로젝트를 비롯해 해외 수출용 케이블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급성장한 해저케이블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지난해 한화솔루션 고압케이블 소재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약 61% 증가했다. 오스트리아의 보레알리스, 미국의 다우에 이은 세계 3위의 XLPE 생산 능력(11만t 규모)과 이물질을 최소화하는 고순도 공정기술을 기반으로 달성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한화솔루션은 연 평균 7% 이상 고성장하는 글로벌 초고압케이블용 XLPE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한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반도전 소재 EBA(Ethylene Butylacrylate Copolymer)를 포함한 다양한 케이블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 생산 능력 확대를 비롯한 시장 지배력 강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원재식 한화솔루션 PO사업부장은 "케이블 절연 소재는 케미칼 사업의 중요한 미래성장동력"이라며 "다양한 초고압케이블 제품을 비롯한 기술력 기반의 고부가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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