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새해를 맞은 급식업계가 올해 '글로벌'에 방점을 찍었다. 국내 시장 파이가 한정적인 만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해외 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8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해외시장 확대를 올해 주요 사업 과제로 설정하고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선포한 '글로벌 식음 솔루션 리더'라는 새로운 기업 비전에 발맞춘 것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12%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오는 2033년 30%까지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중국 단체급식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사업에 뛰어든 삼성웰스토리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 2개국에서 총 3개 법인 운영하고 있다. 총 135개의 단체급식 사업장을 해외에서 운영 중이며, 이 중 삼성 관계사가 아닌 외부 사업장은 약 80%에 달하는 107개다. 베트남에선 매출 기준 단체급식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2년 삼성웰스토리의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성장한 3206억원으로 국내 동종 업계 1위다.
올해는 신규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진출 증가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미국과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중부 유럽 등이 삼성웰스토리가 눈여겨보는 타깃이다.
아워홈도 글로벌 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현재 미국, 중국, 폴란드, 베트남에 법인을 두고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서는 등 점차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해외에서 운영 중인 사내식당 수도 120개를 넘어섰다.
올해는 특히 지난 2021년 진출한 미국과 유럽 등 식음 선진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신규 국가 진출과 우량 물건 수주에도 집중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기존 진출 국가 이외에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 확장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 2011년 중동 지역을 시장으로 해외 사업에 나선 현대그린푸드는 현재 중국,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미국 등에 진출한 상태다. 지난해 상반기 해외 급식 매출액은 5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연간 매출은 1000억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2년 연간 매출액이 788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뚜렷하다.
급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한정돼 있다. 주요 급식업체들이 한정된 파이를 나눠 먹는 구조다. 그마저도 지난 2021년 시행된 공정거래위원회 급식 규제 탓에 입장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며 "국내 기업들의 역량이 해외에서 통하는 것이 확인된 만큼, 사업 확대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주춤했던 실적을 정상화하고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해외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국내 단체급식시장 상황이 만만치 않은 만큼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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