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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서 트럭에 치여 숨진 동덕여대생…학생들은 "예견된 사고" 비판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교내에서 등교하던 학생이 경사로를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를 본 재학생들은 추모와 함께 학교 측에 대한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5일 동덕여대 캠퍼스 안에서 등교하던 대학생이 언덕길에서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용 화물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이틀 만에 숨진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학생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5일 동덕여대 캠퍼스 안에서 등교하던 대학생이 언덕길에서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용 화물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이틀 만에 숨진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학생들이 추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종암경찰서와 동덕여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8시 50분쯤 이 학교 학생인 A씨가 교내 언덕길에서 학교 미화원 B씨가 몰던 1t 트럭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고 이틀 뒤인 7일 사망했다.

이 사고를 접한 학생들은 A씨에 대한 추모를 이어가는 한편, 이는 "예견된 사고였다"는 비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사고가 난 언덕길은 평소 차도와 인도 구분이 불분명해 학교 내부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쓰레기 집하장이 캠퍼스 언덕 위에 있어 청소 차량 등이 언덕길을 자주 오갔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그런데도 학교 측에서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며 "예견된 사고였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사고 이후 학교 본관 앞 기둥에는 '학교는 왜 침묵하는가?'라는 제목의 대자보도 내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동덕여대 캠퍼스 안에서 등교하던 대학생이 언덕길에서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용 화물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이틀 만에 숨진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 차량 통행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5일 동덕여대 캠퍼스 안에서 등교하던 대학생이 언덕길에서 내려오던 쓰레기 수거용 화물차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이틀 만에 숨진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 차량 통행금지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김미애 동덕여대 총장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총장으로서 다른 장소도 아닌 대학에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참담하다"며 "향후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내시설을 긴급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A씨의 장례가 진행되는 동안 애도 기간을 갖고, 본관 앞에 별도 추모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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