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그룹 펜타곤 후이가 '이회택'이라는 본명으로 Mnet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많은 사람들은 이름 알려진 그룹의 메인 보컬이자 히트곡 작곡가인 그가 왜 힘든 도전을 하게 됐는지 의아해 했다. 하지만 후이는 과감히 변화를 선택했고 그 결과 파이널 생방송까지 진출해 13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연습생 이회택'에서 펜타곤으로 다시 돌아온 후이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보이즈 플래닛' 종영 인터뷰에서 "굉장한 부담과 걱정을 안고 시작한 프로그램이라 행복한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펜타곤 후이 일문일답 전문이다.
![펜타곤 후이가 17일 Mnet '보이즈플래닛'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419e8c3b7d6b6f.jpg)
◆'보이즈 플래닛'을 마친 소감은.
굉장히 부담과 걱정을 안고 시작했던 프로그램이라 행복한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전까진 날 다가가기 어렵고 차갑다고 생각했던 분들이 많은데 '보이즈플래닛'을 통해 친근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펜타곤으로 활동하던 중 '보이즈 플래닛'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
군 복무 끝나고 돌아와서 상황이 답답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더 멋있는 앨범과 더 멋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하고 원했던 것들이 있는데 현실적 문제로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에 도전해야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상황이 답답했던' 건 펜타곤이었나 후이 개인의 일이었나.
둘 다였다. 그 중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던 건 그룹 문제였다.
◆그 고민은 '보이즈 플래닛'으로 해결됐나.
이 프로그램에 도전해 뿌듯하고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일어나서 새로운 고민도 많이 생긴 것 같다. 지금은 새로운 고민에 맞닥뜨린 게 맞는 것 같다.
◆긍정적 변화와 새로운 고민은 무엇인가.
일단 나 자신의 변화를 말하자면, 그동안 난 '메인보컬이니까 춤은 이정도만 추면 되지 않을까' 하는 자기 안주가 있었다. 그걸 잘 모르고 있었는데 프로그램을 하면서 댄스 마스터 분들께 항상 혼나고 질책을 받으면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 아예 생각을 안 하고 살았다는 자각을 했다. 날 발전시켜서 칭찬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나만의 벽을 깨보려고 했다. 그게 긍정적인 변화다. 많은 분들께 사람 이회택을 더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다는 것도 좋은 일이었다.
◆데뷔 8년차가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는 게 부담이었을텐데.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없었나.
엄청 많았다. 그래서 삐끗하면 큰일난다는 부담을 안고 무대를 했다. 모든 무대가 중요하고 소중했지만, 내 인생을 걸고 하는 느낌이 있었다. 무대 하기 전에 너무 예민해져서, 몸이 아플 리가 없는데 아프게 느껴질 정도로 부담을 느꼈다.
![펜타곤 후이가 17일 Mnet '보이즈플래닛'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20767bea2ed9f5.jpg)
◆출연 결정하기까지 고민한 시간은 어느 정도였나. 또 펜타곤 멤버들의 반응은?
고민했던 시간은 2주 정도였다. 시간이 길지 않아서 빠르게 결정해야 했다. 멤버들은 처음엔 많이 놀랐고 속상해 하는 멤버들도 있었다.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던 멤버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 선택을 꼭 좋은 결과와 모습으로 가지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도전해보려 했다.
◆출연을 앞두고 펜타곤 진호가 SNS에서 속상한 기색을 내비친 적 있었다.
우리는 함께한 지가 10년이 됐다. 시간이 좀 지나니까 자연스럽게 각자 상황들을 생각하며 이해해보려 했고, 그러면서 멤버들도 자연스럽게 응원을 해줬다. 나도 (멤버들이) 어떤 선택과 도전을 하든 응원할 마음이 있다. 그 당시에는 속상한 마음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잘 이야기 하고 있다.
◆경연 끝나고 펜타곤 멤버들이 해준 말이 있나.
멤버들이 장난을 많이 쳤다. '연습생이었으니까 선배라고 불러'라고 말하며 장난쳤다.
◆팬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좀 더 사랑해줘야 했을까?' 생각했을텐데.
그 부분이 제일 고민이었다. 돌이켜봤을 때 두렵기도 했다. 정말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멤버들에게 느꼈던 마음과 똑같았다. 결과적으로 좋은 모습으로 내 선택을 좋게 만드는 건 내 몫이니까 '어떻게든 잘 하자' 생각했다.
◆10년 전에 연습생이었다가 다시 연습생 생활을 해보니 어떻게 달랐나.
요즘 친구들이 너무 잘한다. 예전엔 뭔갈 보고 따라하고 카피하는 게 연습의 주였다면, 이젠 친구들이 본인의 표현을 자유롭게 잘 하더라. 나도 많이 배웠다. 실제로 연습실 뒤에 앉아 지켜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 친구들의 장점을 가져올 수 있을까' 고민을 오래 한 적도 있다.
◆이들과 경쟁 선상에 놓이면서 스스로 작아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 있나.
많았다. 하지만 처음 이 도전을 할 때부터 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거라는 걸 생각하고 출연을 결정했다. 그래서 나를 누군가와 비교하고 작아보이게 하는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했다.
![펜타곤 후이가 17일 Mnet '보이즈플래닛'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25fa33c43a1582.jpg)
◆초반엔 데뷔권이었다가 순위가 하락했는데 아쉽진 않았나.
나는 이미 너무 많은 걸 얻었다. 물론 높은 순위에 올라가고 싶었던 건 맞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내 순위가 아쉽거나 부끄럽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이 순위를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할 뿐이다. 신인 아이돌을 뽑는 프로그램에서 많이 보여지고 많이 팔려왔던 사람이 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팔린다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많이 느꼈다. 이렇게까지 높은 순위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
◆지인이나 팬들 응원 중 기억에 남는 것 있다면?
어머니가 프로그램 할 때 한 번 오셨다. 부모님과 함께 하는 촬영이었는데, 어머니는 내가 모험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내게 '너의 선택이 꼭 좋은 선택이 됐으면 좋겠다.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울먹거리며 말해주셨는데 그 말이 내게 큰 힘이 됐다.
◆'보이즈 플래닛'에서 나만의 강점을 확인하는 시간도 있었을텐데.
나만의 강점이라기보다 '내가 무대에 많이 오르긴 했구나' 생각한 순간은 있었다. 소리가 잘 들림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인이어 빼고 하는 무대를 보여주는 끼부림이랄까. 프로다운 느낌을 보여줬다. (인이어 빼도 음이탈 내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도 있었던 것 아니냐) 그런 것도 있겠지 않을까. 아무튼 그 장면 결과물 만족했다. 하하. 과거 우리 회사에 있었던 하이라이트 양요섭 선배가 마이크를 돌리고 던지는 제스처를 하는 걸 보며 '너무 멋있다'며 따라했었다. 그걸 보여줬을 때 '보이즈 플래닛' 동생들이 신기해 했던 것 같다. 요즘 잘 안하는 처음 보는 잡기술이라서.
◆후이는 2세대 선배를 보고 자란 3세대 아이돌이다. 4세대 연습생 보면서 차이점을 느꼈나.
내가 연습생 때는 칼군무가 중요했다. 손가락 각도 하나까지 맞추는 게 아이돌의 기본 자세였는데 요즘 친구들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고 개인의 매력과 표현에 집중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초반에 힘들었다. '나 자신의 표현에 대해 엄청 깊게 고민한 적 있었나?' 되돌아봤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내 부족함을 느껴서 동생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솔직하게 피드백 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후이에게 '팩폭'해준 친구는 누구였나.
이예담이었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동생이다. 그 친구도 날 좋아하니까 정확하게 말해준 것 같다.
◆'보이즈 플래닛'을 하며 닮고 싶었던 연습생도 있었나.
성한빈이었다. 실력도 실력인데 사람의 됨됨이가 너무 멋있었다. 나보다 많이 어린 동생인데도. 방을 오래 같이 쓰면서 '이 친구가 어떤 성과를 이루거나 잘 되면 진심으로 너무 축하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너무 괜찮은 사람이었다. 멋있었다.
◆장점을 가져오고 싶은 연습생도 있었나.
웨이크원 연습생 박한빈. 제일 마지막에 보고 배운 친구가 박한빈이었다. 진짜 잘 하더라. 박한빈이 하는 걸 보면서 '나는 데뷔하고 활동 해왔는데도 저 친구를 보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자기 표현이 명확하고 자유롭고 멋있었다.
◆연습생에게 연예계 선배로서 조언도 많이 해줬을텐데.
내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동생들이 의지하는 형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동생들에게 절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안되겠다'가 첫번째였다. 긍정적이고 무조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됐음 좋겠다 생각했다. 그 안에 있다보면 감정의 변화가 오르락내리락한다. 감정이 내려가는 타이밍에 나를 찾아오는 친구들이 점점 늘어날 때 (의지하는 형이 됐다는 걸) 많이 느꼈다. 조언이 필요하거나 힘들어서 기대고 싶을 때 찾아오는 형이 돼서 행복했다. 요즘에도 제로베이스원 규빈이 자주 연락 온다.
◆후이가 힘들 땐 누구에게 의지했나.
함께 의지했다. 동생들이 찾아와주는 게 고마웠다. 나도 그 친구들에게 100%는 아니어도 나도 같이 '형도 그래~' 하면서 의지했었다. 합숙 생활을 할 때는 모두가 옆 사람에게 의지했다. 나도 그렇게 했다. 규빈과 진짜 얘기 많이 했다.
![펜타곤 후이가 17일 Mnet '보이즈플래닛'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d4bea413858b97.jpg)
◆첫 회에서 펜타곤 '빛나리'를 부르는 연습생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그 때 집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선택했고 촬영했고 무조건 잘 해야하니까 마음을 굳게 다졌다. 거기 있으니까 펜타곤 멤버들이 너무 보고싶었다. 그래서 계속 참고 있었는데 '빛나리' 무대 하는 걸 보고 눈물을 엄청 흘렸다. 연습생들이 너무 떨리니까 함께 손을 잡고 나오는데, 나도 연습생 시절 펜타곤 멤버들과 엄청 긴장해서 함께 손 잡고 나갔던 추억이 있었다. 그게 오버랩 되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고 펜타곤이 보고 싶었다.
◆데뷔조 들어갔다면 펜타곤은 어떻게 활동했을까?
내가 데뷔를 했었어도 펜타곤은 멋있게 활동 했을거라는 확신이 있다. 펜타곤은 우리가 다같이 만들어가는 팀이기 때문에 그건 중요한 문제 아니다. 지금은 돌아왔으니까 훨씬 멋있게 활동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이 있다. 당장 다음 주에 일본 팬미팅이 있다. 그런 무대들도 더 멋있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앞으로 활동 잘 하고 싶다.
◆'보이즈플래닛'이 후이의 마지막 서바이벌이 될까?
일단 연습생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 같다.
◆과거 '프로듀스101 시즌2'로 만났던 황민현과 반대 상황으로 만나게 됐을 때 기분이 어땠나.
황민현 선배님이 나오셨을 때 촬영 초반이었는데, 그 때 '진짜 내가 여기 왔구나'라는 실감을 했다. 촬영 중반 후반보다 초반이 힘들었다. 적응도 해야하고 정말 많은 연습생 친구들과 만들어 나가야 하는 무대도 있었고. 이래저래 생각도 많고 쉽지 않았다. 당시 촬영 하면서 황민현과 얘기할 시간이 있었는데 '힘들죠?'라고 물어보셔서 '쉽지 않네요'라고 답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황민현이 '나도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너무 응원한다'고 말해주셨다. 그 당시 나는 음악만 드리고 녹음을 진행한거라 힘든 정도를 잘 몰랐는데, 황민현이 똑같이 정말 많이 힘들었을 거고 지금 멋있게 잘 하고 계시는 걸 보며 나도 지금 이 시간을 멋지게 견뎌내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보이즈 플래닛'에는 데뷔 후 다시 연습생에 도전한 출연진도 있었다. 같은 공감대를 나누며 힘을 얻었나.
공감대는 너무 많았다. 내가 이동열(업텐션 샤오)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정말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제일 먼저 찾아갔다. 이동열에게 정말 많은 고민들을 얘기했다. 내가 K그룹에서 나이로 맏형이었지만, 업텐션은 우리보다 1년 선배였다. 이 곳에 선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큰 힘이 됐다. 이동열과 떨어지는 시기에 정말 많이 울었다. 아마 3일 전부터 울었을 거다. 이동열과 떨어지는 생각만 해도 앞으로의 내가 너무 걱정돼서 무조건 끝까지 같이 가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이 모든 결과를 알고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할 것인가.
그렇다. 상황을 안다면 더더욱 도전할 것 같다.
![펜타곤 후이가 17일 Mnet '보이즈플래닛'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d47189f32dff6c.jpg)
◆후회의 순간은 없었나.
가끔은 있었다. 후회라기보단 나와 함께 활동한 선배님이나 친분이 있는 선배님들이 MC 혹은 마스터로 많이 오셨을 때, 초반엔 조금 속상했던 마음이 살짝 들었다. 그런데 그 마음도 초반에만 그랬다. 나중엔 아는 사람 오면 그저 기뻤다.
◆'보이즈플래닛' '피크타임' 등 데뷔한 가수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치르는 오디션이 많아지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고민하는 '경력직'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주변에 날 보고 용기를 얻어서 다음 기회에 도전하려 한다는 얘기를 몇 번 들은 적 있다. 그 분들께 '각오 단단히 하라'고 말하고 싶다. 당연히 모두가 잘 해낼거라 믿지만, 너무 많은 노래를 하고 너무 많은 춤을 춘 우리이기에 새롭고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려면 정말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나도 정말 많이 고민했고 그걸 깨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못 이뤄낸 부분도 있어서 그 말을 꼭 해주고 싶다.
◆가벼운 질문이다. '보이즈 플래닛'과 군 훈련소, 어디가 더 힘들었나.
'보이즈 플래닛'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그동안 정말 많은 힘든 시간이 있었는데 '보이즈 플래닛'을 하면서 '아, 이렇게 힘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생방송에서 너무 오래 서 있어서 힘들진 않았나.
그건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시간이 그렇게 긴 지도 몰랐고 누군가의 이름이 불리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또 내 이름이 불릴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무릎이 아프긴 했지만 내 체감으로는 정말 짧았다. '오 끝났네?' 하면서 끝이 났다.
◆'보이즈플래닛'이 진행되면서 '후이가 한강뷰 자가 아파트가 있고 고급 외제차를 몬다'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사실인가.
그 루머 들어는 봤다. 하지만 난 숙소에 살고 카니발 타고 스케줄 한다. 페라리는 태어나서 타본 적이 없다. 처음엔 그 루머 듣고 '멋있다~' 했는데 아닌 건 진짜 아닌거다.
◆'보이즈 플래닛'은 내면이 단단하지 않으면 쉽게 이겨낼 수 없었다. 스스로 판단한 내면의 단단함 정도는?
사실 내가 강하지는 않다. 그냥 많이 회복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 나도 계속 무너지고 힘들어하고 걱정도 정말 많이 되는데 예전보다 빠르게 회복하는 법을 배웠다.
◆펜타곤의 국내 컴백 계획은?
정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계속 얘기 중이다. (또 다른 도전도 있나?) 욕심은 너무 많다. 난 안 좋은 것 빼고 다 해보고 싶은 사람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보이즈 플래닛' 어플로 스스로를 투표한 적도 있나.
스스로 했다. 주변에 '나 뽑아줘' 말을 못 하는 성격이라 나 혼자 어플리케이션 깔아서 몇 번 정도 했다. (누굴 투표했나) 사실 나보다 순위 높은 친구는 안 했다. 하하. 사실 함께 생활하면서 한 번이라도 더 무대에 올라가는 게 인생의 모든 것일 정도로 절실한 친구들이 많은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 친구들을 투표했다.
◆'내가 너 뽑았어' 하며 생색낸 적 있나.
사실 한 번 그랬었다. 다 지나고 나서 윤종우에게 '나 계속 너 뽑았어. 네가 오래 무대 하는 걸 보고 싶었어'라고 말했었다. 되게 고마워하더라. 윤종우는 정말 절실해서 항상 불안해 하는 게 보였다. 그래서 나도 이 친구가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해서 꾸준히 투표했었다.
◆제로베이스원에게 곡을 주는 후이를 상상해도 될까.
나는 뭐든 다 좋다. '보이즈 플래닛'을 하며 제베원 동생들과 편곡, 멜로디 수정, 가사 작업 등 뭔갈 만들어 가는 과정을 함께 했었는데, 항상 동생들이 '끝나고 나면 형 작업실 놀러가도 돼요?'라는 말ㅇ르 많이 했었다. 내가 곡을 선물해주는 것도 너무 좋지만 앨범 수록을 떠나서 동생들과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긴 하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 동생들이 새로운 걸 보고 성장하는 걸 옆에서 지켜봤는데 그게 내겐 큰 동기부여였다. 같이 작업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 질문이다. 후이에게 '보이즈플래닛'이란?
'조각'. 데뷔한 이후로 이렇게 혼나본 게 처음이다. 진짜 많이 혼났고 그러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모난 부분들을 어떻게든 깎아내서 조금이라도 예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보이즈 플래닛'은 내게 그런 의미였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